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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청소 썰 (살자 하지 말자..)

ㅇㅇ(211.198) 2022.11.14 03:41:46
조회 361 추천 2 댓글 8

코인이랑 주식 코로나 삼종 종합 선물 세트로 극단적 선택 하지 말라고 이 글 올림


군대 전역하고 덕질하다가 친해진 형 


서울코믹에서 덕질 끝나고 술집으로 날 끌고간 형님이 담력이 강한 사람 구하는데 너 비위 강하냐

나 조수 한명 필요한데 같이 해볼 생각 없냐?


라는 말을 듣고 첨에 고민했는데 지금 고독사 겁나게 늘어나고 코로나 코인 관련 사건 때문에 자살자 많아서

일할 매물은 많은데 사람은 부족하다고 그래서 조수 한명 필요하다 대신 쩐은 내가 확실하게 보장해주고

일할때 식사 전부 자기가 사준다 라는 조건에 같이 일하기 시작함 


물론 세상에 공짜가 없듯이 인분 피 구더기 매트리스 제거 장판 제거 처럼 온갖 잡일을 내가 다하고

형님은 전문적인 기술이 필요한 청소만 진행해서 꽤 편하게 일하신다


그렇게 같이 일하던중 터진 두 사건 썰을 풀까 한다


1 일기장


나는 애초에 비위가 강하고 비염이 ㅈㄴ 심해서 특수청소의 최대 난관인 냄새에 어느정도 빠르게 적응했다

근데 이런 나도 2주 넘게 정신이 나가게 만든게 다이소에서 팔만한 작은 노트 그 안에 정말 온갖 

절망이 적혀 있다고 해야하나 5페이지 7페이지 넘어가니 전신에서 식은땀이 나오는 내용이 가득했다


보통 유서나 자살자들 일기를 보면 우울하다 죽고싶다 같은 내용이 주로 나오지만

나는 죽어 마땅한 인간이야 내가 살아있을 가치가 존재할까? 행복이 뭐였더라?

살고싶다 내장이 녹아 흘러 없어지는 걸까? 손목을 그었는데 파란 피 가 나온다

역시 난 사람이 아니였구나 인형들이 살아있다 루미가 내 이름을 불러줬다


(고인의 이름을 까는건 도의가 아니기에 가린다)


근데 XX는 내 이름이 아닌데 루미가 자꾸 나를 XX 라고 부른다 내 이름이 뭐였더라?

나는 XX 가 아니야 나는 XX가 아니야 도배

내 머리가 찢어지고 녹는거 같아 아파 괴로워 살려줘 살려줘 살려줘 살려줘

엄마 아빠 왜 나같은걸 낳아버린거야? 루미야 날 버리지마 날 떠나지마 내가 잘할게

내가 잘못했어 다신 억지로 씻기지 않을테니까 제발 용서해줘


고작 1페이지 내용이 이정도 인데 시중의 파는 소설책 한권 분량이 가득 찬 이 일기는

매우 무서웠다 후반의 내용은 기본적인 문법조차 소실된 낙서의 가까운 문자가 일기를 가득 매꿔서 진짜

무서웠다


뒷 페이지를 즉 문법 자체가 깨져 사라지기 전까지 페이지중에 내가 기억하는걸 대충 요약하면 

세일러문 란마 같은 옛날 애니 혹은 드라마에 자신을 대입하면서 설정 놀이 하다가

현실로 돌아와서 저주 하는 이야기 그냥 평범한 원망 편의점 알바생 하나를 사랑한다는 이야기

루미 이야기 환청이야기 등등 사람이 망가지는 모습이 적나라하게 적혀 있었다 


그냥 길거리에서 보거나 했으면 그냥 중2병 책이라 생각했을텐데

40년간 고독하게 살아간 여성이 쓴 일기인걸 아니까 무섭고 소름돋았다


2 소방차는 멈추지 않아


처음은 너무 우울한 이야기라 환기삼아 개그 좀 넣어서 썰 푼다


80세 넘은 노인 고독사 장소 청소중에 일어난 일이다

작업이 어느정도 끝나고 환기해서 냄새가 좀 덜하니까 


왠 아저씨가 한명 찾아오더니 대뜸 현장에 들어올라고 하시는 아저씨를 우린 어떻게든 

막아야 했기에 막았더니 우리 청소하는걸 구경하시기 시작했다 

( 부패한 시체에서 나온 오염물질에 전염병이 생길 수 있어서 원래 청소중일때 유가족이라도 출입은 금지다 )


들어가겠다는 아저씨와 잠깐의 실랑이 끝에 유족분이냐 물어보니 맞다고 하신다

아들분 이라고 하시는데 전염병 소리 하니까 멀찍이 떨어지시더라


근데 뭔가 여기서 이상한걸 느낀게 보통 얼굴이 어둡다 해야하나?

보통 현장까지 찾아오시는 분들은 얼굴에 슬픔이 잠겼다고 해야하나

후회하거나 우시는 분들이 많았는데 아저씨 얼굴이 매우 평온해 보였음


 아저씨는 우리 작업을 구경하다가

끝나고 나와서 옷 벗고 담배 피니까 우리한테 오더니 

유품들 모아놓은 박스부터 찾더라


아.... 금전 목적으로 찾아온 씹X끼구나 하고 딱 알았지

근데 유품 박스 뒤지다가 갑자기 우리한테 다시와서 이 미친놈이 내 방호복을 벗기려 듬

주머니고 가방이고 싹 뒤질려고 해서 이게 뭐하는 짓이냐 따지니까

유산 몰래 꽁쳐놓은거 없냐고 금반지 있는거 전에 봤는데 어따 꽁쳤냐며 우리를 도둑놈으로 몰아갔다


근데 형님은 이런 병신들 다루는게 익숙했는지 바로 거기서 아저씨랑 나 붙잡아서 화장실로 가서 가방 내용물 다 쏟아부어버리고

전신 탈의 시작함 어디 한번 뒤져서 금 한조각이라도 나오면 바로 깜방에 쳐 넣으라고 나는 옷 다 벗고 카메라로 영상 찍어놓으라고

해서 스마폰 카메라 돌리자 형님이 빨간불에도 멈추지 않는 소방차 마냥 내 옷을 강제 탈의 시킴  


결국 아무리 뒤져도 금은 커녕 우리 장비랑 초코바 담배 말고는 나오는거 없으니까 시불 거리면서 떠남

왜 이렇게 까지 하냐고 물어보니까 저런 앰생들은 한번 의심하기 시작하면 끝까지 ㅄ짓 한다고 회사측에

유품 횡령했다 뭐다 개 ㅈㄹ하면서 고소할 인간 군상이라고 3개월 넘게 유품 내놓으라고 ㅈㄹ하는 아줌마 기억안나냐고

만약 여자였으면 골때리지만 같은 남자면 이렇게 해도 된다고


결국 아저씨한테 미친놈 변태새끼 소리 듣고 우리는 마저 옷 입고 돌아와서 국밥 먹고 끝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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