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쪽에서 막말한 그분 면직됬음.
나 자신은 보수여서 그 글이 불쾌했고 안타까움. 하지만 한가지는 짚어야 할 필요가 있어서 적어봄.

일부에서는 면직이 눈가리고 아웅하는거 아니냐고 하던데 성공회 기준에서 면직이 사실상 최대 징계야.
단지 주교라는 양반들이 하느님의 이름으로 거행하는거지. 쉽게 말해서 결재라인에서 사제서품은 법인대표가 전결낸 것이고 주교가 파면 어쩌고 하는건 월권임.

사제 서품은 인간이 하는게 아니라 하느님이 하는 것이기 때문에 인간이 취소 어쩌고 할 수가 없어. 이해가 안가겠지만 그게 우리 교리야;;;
파문이 없겠냐고 하는데 우리나라에서 사실상 사형 안하는 것하고 비슷함.
파문은 교회안에서 교회 그 자체를 부정하는 행위 (성체모독, 극악범죄 이런류) 극단의 극단적인 행동을 해야 나올까 말까하고, 교단 자체가 천주교 만큼의 힘이 강하진 않은데다가 고해나 그만큼의 행동과 반성을 보이면 해제되는 성질이 있어서 오히려 면직보다 못할 수도 있음.

면직이면 이름만 신부로 남는거고 신부로서 해야 될것이 다 정지되는 것이고, 특히 신부 본업이 성사 주관인데 성사를 중지한다는건 사실상 교회 내의 사망선고와 다름이 없음. 즉 그냥 교회 나가라는 소리임

만약에 슬그머니 면직 취소 한다면 그때는 물어뜯어도 되지만 대응이 약하다는 것은 오해임.

추신 : 개인적으로 면직당할 신부들 많은데도 이번엔 너무 칼같이 일처리 해서 오히려 당황스럽네. 페북에 글싸는 요주의 인물들 몇몇은 아직도 살아있는데 그분만 독박쓴거 같은 느낌도 있음. 그리고 아예 이 기회에 교회 쇄신되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