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름이아니라 제가 본가에서 나와 자취를 하고 있는데
어제 부모님과 오랜만에 얘기도하고 장도보고 밥을 먹을겸
본가인 고산동에 사시는 부모님댁에 오후 두시쯤 갔었습니다.
세시쯤 엄마랑 장을보고 있었는데 삼성건조기 a/s기사가 전화가 오더군요 3시반에 도착예정이라고
그래서 엄마랑 얼른 장보는걸 마치고 부랴부랴 집으로 향했습니다.
11/16 오후3시 38분경 지하1층에서 셋이만나서 기사랑 저랑 먼저 9층인 저희집으로 들어왔습니다. (엄마는 주차중)
그 이후에 엄마가 들어오셨구요 엄마는 부엌에서 장본거 정리하고 계시는 상황이었고 저는 거실 쇼파에 앉아 있었습니다
사건은 이때 일어났습니다 갑자기 그분이 안방 다용도실에 있던 빨래건조기에 필터를 분리해서 안방화장실 세면대에서
필터를 씻다말고 거실쇼파에 앉아있는 저한테 와서 혹시 안쓰는 칫솔이나 솔이 없냐고 묻더군요
그때부터 조금 이상했습니다 ;;
안방화장실에 들어가보면 떡하니 바닥에 세척솔이랑 안쓰는칫솔들이 보이는데 그걸못보고 저한테 묻는게 정말 이해가 안가더군요
그래서 저는 거실 화장실로 오시라고 해서 안쓰는 솔을 찾았습니다
근데 거실화장실에는 솔이 없어서 없다고 말씀드리니까 괜찮다고 말하면서 거실화장실 세면대에서 맨손으로 필터를 씻는척을 하더라구요 조금 수상했습니다
알고보니 안방에서 저자리에 있는 엄마의 소중한 금목걸이를 가져가셨더라구여 집에서 2시쯤에 장보러 나갈때까지만해도 멀쩡히 있던게 그분이 오고 4시쯤 나갔는데 그사이에 사라졌어요
그리고 출장비가 나온다고 했으면서 출장비도 갑자기 안받겠다고 한부분도 너무 이상했고 계속 건조기에서 엄마가 화장실을 못들어가게 격양된 어조로 불필요한 설명까지 방대하게 늘어놓는 것도 이해가 안가더라구요,,,
두분이 안방 세탁실에 있었는데 제가 거실에서 들릴정도로 목소리도 좀 이상했고 설명도 엄청 불필요하게 길게했습니다 아마 엄마 정신을 팔리게끔 하려고 그랬던 것 같아요
엄마가 저녁쯤에 그 기사한테 전화해서 안방에서 필터를 씻은 적이 있냐 그랬는데 자기는 없다고 당황하면서 발뺌 하더라구요 누가봐도 찔려하는 사람의 어조 였어요
그래서 엄마가 세면대에 먼지 자국이 있다고 누가봐도 필터씻는 흔적이 있다고 사진을 찍어서 보내주니 그제서야 자기가 착각 한 것 같다고 씻었었다고 말은 하더라구요 목걸이는 봤냐고도 물었는데 태연한 척 못봤다고 어쩜이리 거짓말을 뻔뻔하게 하는지 참
a/s마치고 4시쯤에 고생하셨다고 음료수 까지 준 저희가 너무 바보같더라구요
그래서 a/s기사한테 경찰에 신고한다고 말을 한 뒤에 경찰을 불렀고 진술서까지 작성한 상황인데 지문,거짓말탐지기, 엘리베이터cctv 그사람 블랙박스 등등 모든걸 동원해서 그사람이 자백하게끔 하고자 물증을 찾을 생각입니다 (현재는 심증만o)
돈을 떠나서 진짜 어머님한텐 25년전에 선물받으신 사연있는소중한 목걸이거든요,,  
저희 엄마아빠는 경제적으로는 조금은 여유로운 편이시라
그깟 금덩어리 하나 없어졌다고 막 엄청 화내고 그러시진 않았지만 진술당시 경찰관님께 사연이 있는 목걸이다라고 하시는 모습에 꼭 범인인걸 밝히고 싶다는 생각이 절실히 들었습니다 ,,
선처나 합의는 안하고 싶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너무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