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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슬픈 첫사랑 썰 좀 들어줄래앱에서 작성

ㅇㅇ(106.101) 2022.11.17 15:13:37
조회 153 추천 3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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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학교다닐때 별명이 회장이었다.

동네 땅 절반은 할아버지꺼라고 붙은 별명임

물론 80프로의 구라가 스까져있지만

할아버지 빽으로 은~금수저 무매독자임



고등학교에서 어떤 여자애를 좋아하게 됐는데

꽤 잘생긴 내 친구를 좋아하는 여자애였음

사귀진 않았지만 내 친구도 여자애를 좋아했고

그래서 티 안내고 친구로 바라만 봤다.

그렇게 3년을 어울리며 보다가 성인이 됐고

내 친구가 입대하기 전 고백해서 둘이 사귀게 됨

나도 그때쯤 군 복무를 했는데

면회도 한달에 한번씩 찾아가고 둘이 잘 사귀더라고





'아 시발거 첫사랑은 안이뤄지나보다'

하고 군대를 전역했고 둘은 여전히 사귀었음

그러다 몇달 뒤 여자애가 헤어지자 했다더라.

내 친구놈은 죽네사네 하면서 술만 퍼마셨는데

왜 헤어졌냐 물어보니까

전역하면 학교도 복학하고 알바도 하고 여행도 가고

그렇게 살 줄 알았는데 맨날 노는거 꼴보기싫다고

그래서 차였다하더라고



난 그때쯤 학교도 복학했고,

알바는 아니지만 토익 학원도 다니고 있었고

건실하게 사는중이라 기분이 이상했다

뭔가 나한테 기회가 온거같다는 느낌도 들었고...

여전히 그 여자애랑은 친구로 연락도 하고

몇달에 한번씩은 커피 마시면서 얼굴도 봤음

고백하기엔 친구 감정이 정리가 안된 상태였고

내가 아는 그 여자애 성격상 반길거같지도 않아서

그렇게 또 2년정도 지남




고등학생이었던 걔는 이제 졸업하고 취직을 하게 됨

취직하고 많이 힘들어해서 그때 자주 봤던거 같다.

회장 나 힘들어~ 하면서 술 한잔 마시자고

노래방 가자고 하면서 일주일에 한번이상 봤는데

'그냥 시집이나 갈까?' 이런 농담도 자주 했었음

널 누가 데려가냐고 말했지만

이제 타이밍이 온거 같아서 고백하려던 찰나에

이번엔 나한테 일이 생겼다.

할아버지 권유로 유학을 가야했음





내가 독자다 보니 엄마랑 친하게 지내고

엄마도 나랑 가까운 친구들은 다 아시는데

내가 걜 오래 좋아했다는걸 엄마도 알고계셨음

집에 놀러온적도 잇어서 어떤애인지도 잘 아시고..

유학 준비하는데 어느 날 엄마가 물어보시더라

혹시 걔는 유학 같은거 생각 없냐고

내가 지내게 될 홈스테이가 친척분 집이었는데

거기서 같이 생활하면 어른도 있고 돈도 안드니까

의식주 부담 가지지말고 같이 공부 할 생각 있는지

물어보라하셨고 나도 큰 용기내서 결국 고백을 했음

17살부터 좋아한 여자애한테 20대 중반에....






결과는 차였다.

뭐 간략하게 같이 유학가는거 부담스럽고

넌 내 친구야 라는 이유로 차임

미국에 있으면서 1년에 한번정도 한국에 왔지만

와도 안봤고 미국에서도 연락 안했음

걔랑 나는 인연이 아닌거라고 마음 잡고

세상에 없는 사람처럼 내 할일하며 잊고 지냈다.

30이 다 됐을때 쯤 한국에 돌아왔는데

친구들 만나는 자리에 걔가 왔고

몇년만에 또 보게 됨




신기한게 보니까 다 생각나더라

술 마시면서 다같이 하하호호 웃고 있는데

교복입고 음료수 마시면서 하하호호 거리던거

친구랑 맞춘 휴가날 예쁘게 입고 피시방 들어오던거

술 된통 먹고 일하는거 좆같다고 욕하던거

그런게 다 생각났음

인간적으로 10년이나 지났으면 안그래야하는건데

내가 좋아했던 그 감정이 또 생기더라




병신같이 연락 안하던거 다 무용지물 만들고

또 걔랑 연락하며 가끔씩 보고 지금까지 지냈음

걘 당연히 남자친구가 있었고

내가 모르는 사람이라 더 신경 쓰이고 궁금했지만

그냥 나중에 한번 소개시켜달라고 돌려 말하고

원래 고등학교 동창 친구처럼 그러고 지냈다

기다리면 또 내 타이밍이 오겠지 막연한 마음으로





근데 내년에 둘이 결혼한대

난 아직 그 남자 얼굴도 못봤고

아마 식장에서 보겠지




건너듣기엔 그 남자가 별볼 일 없는 남자던데

왜 나만 안되는지 난 아직도 모르겠다.

재력이든 걜 좋아한 세월이든 걜 배려한 마음이든

막말로 결혼을 전제로 봐도 모르는 아줌마보다

학생때부터 본 우리 엄마가 훨씬 잘해줄텐데

ㄹㅇ 아무리 생각해봐도 내가 나은데

왜 나는 안되는건지 이해를 못하겠다

차라리 머리 굴리는 한녀였으면 날 골랐을거임

한녀가 아니라 멍청한건지 뭔지

이래놓고 결혼해서 남편땜에 속상하다느니

이런 소리 들리면 그땐 어떻게 함?

내가 뭘 해줄수도 없고 기분은 개 드러울거같은데

어차피 너네 길어서 글 안읽을거고

댓글도 안달리겠지만 어디에라도 씨부리고 싶었음

답답하고 기분이 좆같아서..

식장은 갈거다. 가서 보면 진짜 정리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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