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괴담) 강변.jpg - 국내야구 갤러리

일본괴담) 강변.jpg앱에서 작성

괴담러

2022.11.18 05: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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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있었던 일.

어떤 산기슭에서 있었던 일이다.

마을 주변을 흐르는 강에 인간의 생간을 좋아하는 요괴가 살았다.

그 요괴는 주변을 지나가는 인간을 붙잡아 사체를 잡아먹곤 했다. 하지만 결국 마을 사람들로부터 쫓겨나, 어딘가로 떠나버렸다.

약 3년 전, 큰어머니가 강 주변 도로에서 사고를 당했다.

평소처럼 차를 운전하던 중, 갑자기 의식을 잃은 뒤 정신 차려보니 이미 병원 침대 위였다.

중간중간 완곡한 커브가 있는 것 빼고는 거의 직전에 가까운 도로에서 대체 왜 핸들을 꺾었는지에 대해, 부모님과 큰어머니 모두 신기하게 생각했다.

다행히 목숨은 건졌지만, 뇌에 손상을 입은 건지 큰어머니는 말을 잘 할 수 없게 되었다.

또 어느 날. 근처에 살던 또래 친구가 역시나 그 강변에서 사고를 당하고 말았다.

큰어머니와 같은 방식으로 운전 중 의식을 잃었고, 그렇게 차에 탄 채로 강에 쑤셔 박혀 잠이 든 듯 세상을 떠났다고 한다. 그 사고 이래로 도로에는 튼튼한 가드레일이 설치되었다.

그리고 올해.

이번엔 같은 장소에서 오토바이를 탄 젊은이가 사고를 일으켰다. 상대 차는 없었다.

목격자의 말에 따르면 사고자의 시체는 목이 절단되었으며, 내장이 엉망진창으로 뭉개진 상태였다고 한다.

튼튼한 가드레일이 아군이 아닌 적으로라도 보였던 것일까.

사고 뉴스를 접했을 당시, 지명을 보자마자 뭔가 나쁜 예감이 들었었다.

… 어라, △△지역이라면 큰어머니가 사고 났던 데 아닌가?

단순히 사고가 나기 쉬운 지역이라면 뭐 그런 거겠지만서도 …

죽은 사람은 말이 없다지만, 그 장소에서 사고를 당한 사람들 전부가 혹시, '갑자기 의식을 잃었다'고 한다면 …?

그 지역 설화에 따르면 요괴는 퇴치된 게 아니라 '어딘가로 떠나버렸다'고 했었다.

요괴는 아직도 그 강에 살고 있는 것인가, 아니면 이미 사라졌는가.

불제나 공양은 제대로 행해지고 있는 것인가, 아니면 단순히 그 장소가 저주받은 땅에 불과했던 것인가.

소설이나 만화처럼 기승전결이 확실하지도 않아서, 전체도 알지 못한 채 기분 나쁜 감정만 줄곧 이어지는 듯한 그런 느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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