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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괴담) 불친절한 택시.jpg앱에서 작성

괴담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2.11.18 05: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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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에게 있어선 꽤나 무서웠던 체험담입니다.



이제 거의 10년은 더 된 이야기입니다. 당시 전 도내 모 신문 회사에서 근무를 했었습니다.



직업상 심야에 귀가하는 경우가 많아, 그럴 때마다 계약된 택시회사에 전화하여 택시를 불러 집에 돌아가곤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날도 0시가 넘어서야 일을 마친 저는 평소와 같이 택시를 불러 탑승했습니다.



그런데 그 택시 운전기사 태도가 정말이지 지독했습니다.







목적지를 말해도 대답 하나 없질 않나, 문을 갑자기 닫질 않나.

차가 쿵쿵 울릴 정도로 라디오 음량을 키워놔서 음량을 내려달라 부탁해도 듣는 척도 하지 않습니다.


운전 실력도 나쁘고 난폭하기까지 해서, 평소대로라면 집에 도착할 때까지 차 안에서 꾸벅꾸벅 졸기까지 했던 제가, 그때만큼은 기분이 나빠지는 걸 참아가며 뒷좌석에 앉아 간신히 버티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택시를 자주 타긴 합니다만, 이렇게 엉망진창인 택시는 정말 처음이었습니다.



무선으로 부르는 것이다 보니 운전기사야 다양한 사람이 와도 신경 쓰지 않았는데, 아무리 그래도 이건 좀 …이라고 생각하게 만드는 수준이었습니다.


드디어 집 앞에 차가 도착하여, 택시 티켓에 금액을 적어 넘겨주었으나 그때 역시 아무런 인사도 없이 난폭하게 문이 열렸습니다.


저 또한 업무로 인한 피로로 신경이 예민한 상태긴 했지만, 순간 화가 치밀어 오른 저는 '고객 카드(엽서 크기의 앙케트 용지로 택시회사에 보내는 것)'를 손에 꼭 쥐고 차에서 내렸습니다.


그리고 그날, 당일에 있었던 일과 제 감상을 고객카드에 상세하게 기입하여 다음날 우편함에 넣었습니다.



그렇게 1개월 정도 시간이 지나, 그날 일을 완전히 잊어버린 어느 날 밤. 또 평소와  같이 직장에 택시를 불러, 도착한 차에 올라탔습니다.



"일단 ○○거리 쪽으로 가 주세요. 자세한 장소는 그 근처에 가면 다시 알려드릴게요." 라고 말하자, 운전기사에게서 "예" 라는 대답 하나만 돌아왔습니다. (어두워서 운전수의 표정이나 상태는 알지 못했음)



차 안이 묘하게 조용했습니다.



그런데, 어째선지 택시는 ○○거리에 들어서고 난 뒤 제가 설명하기도 전에 제 집을 향해 쭉쭉 나아가기 시작했습니다.



이상하네 …라고 생각했을 즈음, 운전기사가 백미러로 절 흘끔흘끔 보며 "손님, 저 기억하세요?" 라고 낮게 깔린 목소리로 말을 걸어왔습니다.



제가 "네?" 라고 물으니, "손님, 회사에 클레임 넣으셨죠?" 라고 말하는 운전기사.




그때 저는, 이 운전기사가 바로 그때 그 운전기사임을 알아챘습니다.



그때 마침 집 앞에 도착하여, 택시가 멈춰 섰습니다.



어찌 됐든 전 "여기서 내려주세요." 라며 택시 티켓을 넘겼습니다.



… 그런데, 평소라면 그때 뒷좌석 문이 열려야 하는데 열리지 않습니다.



그리고 운전기사가 제 쪽으로 갑자기 몸을 들이밀었습니다.




"손님이 보낸 엽서 때문에, 회사에 소환돼서 일주일을 얻어터졌다고요."
(택시회사가 꽤 심각한 징벌적 지도를 한다는 이야기는 종종 들어서 알고 있었습니다.)




"매일, 매일 …. 손님, 전 말이죠 … 저는, 저는 …"



운전기사의 목소리가 떨리기 시작했고, 그와 함께 이쪽을 향한 손 역시 떨리고 있었습니다.



위험해! 이러다 큰일 나겠어!라고 생각한 그 순간, "정말, 죄송했습니다-!" 하고 운전수의 절규와 함께 문이 갑자기 열렸고, 전 정신없이 차에서 내렸습니다.



택시가 떠나는 것을 한참을 지켜보다 집에 들어간 뒤에도, 한참 동안 한기와 식은땀이 멈추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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