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구구절절 맞말

ㅇㅇ(59.10) 2022.06.22 15:14:12
조회 56 추천 0 댓글 0

앞으로 20대 남성들에게 일어날 일들 적어준다 - 이하 전문 20대 남성들에게 쓰는 글이다. 2번남이 아니라 20대 남성 전원에게 쓴다. 편의상 20대 남성을 '너희들'이라고 호칭할건데 너희들을 무시하고자 함이 아니라 문맥상 필요해서 한 선택이니 이해해주길 바란다. 이제 갓 20살이 된 대학생 자식과 한참 대화를 나눴다. 그리고 동년배 여성에 대한 너희의 분노, 피해의식, 혐오감 이런 것들이 모두 사실이며, 비단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었음을 확인했다. 너희가 어떤 이유로 이번 선거에 이런 집단행동을 했는지 확실히 알았다. 물론 페미 이슈가 결정을 내린 이유의 전부는 아니겠지만 매우 중요한 이유인 것 만큼은 알았다. 너희들은 금번의 투표로 숙적이었던 페미를 척결하였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너희의 존재 가치를 만천하에 드러냈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집단행동에 따른 승리를 만끽하고 있다는 것도 알았다. 축하한다. 너희가 원하는대로 페미의 코를 납짝하게 만들었으니. 그런데 말이다 이후에 너희 인생에 맞닥뜨리게 될 여러 일들에 대해서는 생각해 본 적이 있는지 모르겠다. 아무리 봐도 내 눈에는 너희들이 이상하다. 그래서 이제 아무렇지도 않게 너희 인생에 일어날 일들을 몇가지 알려주마. 참고로 난 48세이고 대기업 금융권 임원이다. 세금만 이것저것 합쳐 1억 넘게 내니 이 사회의 기득권층에 들어갈 것이고, 당연히 너희들 보다는 잃을 게 많을 것이다. 1. 사회의 공평 너희의 관심사인 채용을 예로 들어본다. 임원의 주 업무 중 하나는 너희들의 면접관이 되어 너희들을 평가하는 것이다. 어느 회사나 비슷하게 임원들이 채용에 결정권을 가진다. 그간의 암묵적 분위기로는 채용시장은 20대 남성들에게 매우 프렌들리했다. 이건 너희들도 인정할 것이다. 20대 남성 5명과 20대 여성 5명이 면접관인 내 앞에 있다고 가정해보자. 최종 선발인원이 2명이라면 통상 이렇게 뽑힌다. "남성 2명" 또는 "남성 1명+여성1명" 여성 2명을 뽑지는 않았다는 것이지. 너희들이 생각하기엔 이게 공평한가? 아니다. 여성에게 불공평하다. 그런데 우리 사회는 이런 불공평을 암묵적으로 묵인해왔다. 미래의 한 가정을 책임져야 하는 가장을 육성한다는 약간은 억지논리로 이런 불공평이 만연해 있었고 20대 남성들은 그간 혜택을 입고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앞으로는 지금보다는 조금 더 공평한 채용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당장 다음주에 나는 너희들 수십명을 만나게 된다. 그간 너희들, 아무 이유없이 남성이라는 이유만으로 너희들에게 프랜들리했던 내 자신을 부끄러워하며 너희들을 평가할 것이다. 너희가 원한대로 그렇게 될 것이다. 참고로 단지 채용만 예로 든 것이다. 조직에서 남성들에게 프랜들리한 사례는 '평가', '실수의 용인', '승진', '업무 기회' 등 채용 말고도 수 없이 많다. 2. 공동의 책임 물론 공평한 판단에 따른 이런 피해(?)는 1번남에게도 그대로 돌아간다. 1번남은 억울할 것이다. 왜 2번남과 같은 취급을 받아야 하냐며 항의할 것이다. 그런데 그게 투표다. 어찌 되었건 결과에 따른 책임은 구성원들이 함께 지게 되는 것이니까. 나같은 기득권층은 너희가 20대 남성이라는 것만을 알 뿐, 1번남인지 2번남인지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없지 않겠느냐? 원하지 않아도 그렇게 같이 책임을 지게 될 것이다. 그게 싫었으면 너희들안에서 자정했어야 했다. 3. 기득권층에 대한 도전 4050의 3명 중 2명은 1번을 찍었다. 너희는 반대로 3명 중 2명이 2번을 찍었다. 물론 너희의 투표권이므로 누굴 찍건 자유다. 그런데 결과를 놓고보면 너희들은 4050과 반대의 선택을 했다. 너희는 4050이 꼰대로 보이겠지만 내 눈엔 너희들이 철부지로 보인다. 게다가 너희가 이런 선택을 한 결정적 이유가 그저 "페미니즘 척결"이었다는 것을 이제 4050도 확실히 알게 되었다. 너희는 페미를 잡기 위해 선거를 이용했고, 그 결과 나같은 기성세대의 눈에 색안경을 씌웠다. 나 역시 색안경을 벗어내려고 조금은 노력하겠지만 솔직히 쉽게 벗겨질까 의문스럽긴 하다. 너희가 "꼰대" 취급을 하는 4050은 어느 조직에서나 권한을 가진 세대이다. 꿀빨았다고 조롱하는 4050이 바로 너희들이 모셔야 할 고용주이자, 상사이자, 선배라는 것이다. 너희들이 무슨 행동을 했는지 잘 모르는 것 같아서 아주 정확하게 설명해준다. 너희들은 현재 사회의 최고 기득권층에게 정면 도전한 것이고, 조롱한 것이다. 좋은 사회를 만들어 너희에게 물려주려고 했던 선배들의 수십년간의 노력을 기만했고, 우스꽝스러운 촌닭처럼 취급했다. 내 앞에 20대 남성이 3명 서 있다면 당분간 난 이렇게 생각하게 될 것이다. "이 중 2명은 2번남이겠구나" 그런데 이런 색안경이 옹졸한 내 눈에만 씌워졌을까? 추측건대 아닐것이다. 너희들은 반강제적으로 '20대 남성'이라는 하나의 군집안에 들어가버렸다. 이렇게 되기 전에 왜 너희들의 아픔을 기성세대에서 이해해주지 못했냐고 징징대지 말아라. 내 눈에는 '부모가 싫어서 일부러 탈선하는' 비뚤어진 어린이의 모습으로밖에 보이질 않는다. 너희들 생각엔 남녀평등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가치였을지 몰라도 우리 사회에는 남녀평등에 못지 않은 중요한 가치들이 많다. 이걸 알고 있는 기성세대들의 눈에 너희들은 그저 눈을 가리고 앞으로만 뛰는 경주마와 다를 것이 없다는 것이다. 4. 상식의 전환 너희들은 이제 곧 수많은 상식이 무너지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 그동안 너희들이 누리던 당연하다고 여겼던 혜택들이 사라지게 될 것이다. 정권이 바뀐다고해서 기득권층이 내는 세금이 드라마틱하게 적어지지는 않는다. 단지 그 세금의 사용처가 바뀔뿐이다. 역사적으로 진보는 약자들에게 혜택이 가는 정책을, 보수는 강자들에게 혜택이 가는 정책을 고수해왔다. 너희들이 스스로 강자라고 생각해서 보수를 지지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약자들에게 널리 제공되던 혜택이 하나둘씩 사라질 것이라는 것만큼은 쉽게 예상할 수 있다. 너네들이 당연하게 여기던 그런 혜택을 만들어 낼려고 기성세대들이 피터지게 노력해 온 것이다. 그런데 정작 수혜자인 너희들은 이 중요한 사실을 모르는 것 같다. 다시 말하지만 페미에게 이긴 것을 축하한다. 너희들은 그 댓가로 나머지 혜택들을 다 차버렸다. 5. 왜 우리한테만 뭐라고 해? 너희는 6070을 비난하지 않고 왜 너희들한테만 뭐라고 하냐고 징징대고 있다. 숫자를 보자. 10년전의 60대는 진보에 30%도 주지 않았다. 이번 선거의 60대는 40% 가깝게 진보의 손을 들어 주었다. 바뀌고 있는 것이다. 잃어버린 10년을 지켜봤던 50대가 60대가 된 것이니까. 그런데 너희들은 정체가 뭐냐? 주위 친구들이 모두 롱패딩 사서 입고다니니 같이 사서 무리에 속하고 싶은 그런 마음으로 선거에 참여한 것이냐? 그저 왕따되기 싫어서 이런 것이냐? 너희들은 페미를 잡겠다고 국운을 건 것이다. 6. 입장차이 6070은 수입없이 축적된 자산으로 노후를 버티는 세대다. 급격한 변화가 두렵고 불편할 수 밖에 없다. 그래서 보수를 지지한다. 이해한다. 강남권 거주자는 부자이다. 당연히 재산증식에 대한 욕구와 쌓아놓은 재산을 지키는 것이 관심사일 수 밖에 없다. 그래서 보수를 지지한다. 이해한다. 영끌해서 아파트에 올인한 서울거주 중산층들. 겨우 겨우 집한채 마련했더니 진보에서 부동산 규제한다고 난리다. 그래서 보수를 지지한다. 이해한다. 그런데 너희들의 보수 지지 이유는 뭐냐? 너희가 기득권층인 것이냐, 잃을 재산이 있느냐? 동년배 여성을 적으로 규정하고 사회의 기득권층인 4050을 적으로 규정해서 너희가 얻을 것이 무엇이냐? 기성세대들이 독재와 부당에 대해 자유를 얻기 위해 싸웠다면 지금 너희들은 뭘 얻기 위해 이러는 것이냐? 7. 눈을 떠라 이렇게 쓰고 끝내면 너희들에 대한 저주의 글이 될 것이다. 내가 이 글을 쓴 이유는 '20대 남성' 너희들을 비방하고 때리기 위함이 아니다. 너희들의 시각이 얼마나 좁고 너희들의 판단이 얼마나 편향적인지를 알려주고자 함이다. 솔직히 희망은 너희들밖에 없다. 20대 남성을 해외해서 수입해 올 수는 없는것 아니겠느냐? 앞으로라도 다시 바로 잡기위해선 너희들밖에 없다. 너희들이 너무나 소중하다. 너희들이 빨리 개안하는 것만이 희망이다. 자극적인 내 글에 불쾌했다면 내 의도가 잘 전달된 것이다. 눈을 떠라. 너희들이 눈을 감고 있으면 대한민국에 미래는 없다. 너희들이 눈을 뜨면 떠나갔던 4050도 다시 돌아와서 너희의 편에 설 것이다. 정신차리라고 쓴 소리 하는 것이지 너희의 존재 자체를 미워하지 않는다. 내 자식이 20대인 바로 너희들이며, 내가 6070이 되었을땐 너희들이 기득권이다. 부탁이다. 눈을 떠라.

추천 비추천

0

고정닉 0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나라가 위기에 처하면 가장 먼저 나설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12/09 - -
384567 외지주에서 맞치기 <- 원펀치로 이름 바뀜? ㅇㅇ(223.62) 22.06.22 26 0
384570 스시女 NO SEX ㅗㅜㅏ [1] ㅇㅇ(118.223) 22.06.22 120 0
384564 흙특) 테블릿 갖고싶은데 돈없어서 아수스 레노버 이런 테블릿삼 ㅇㅇ(58.235) 22.06.22 29 0
384562 걍 찐따면 갤럭시 쓰는게 맞아 ㅇㅇ(223.38) 22.06.22 53 0
384561 문프가 실외마스크 해제안했음 아직도 하고있을듯 [2] 함하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6.22 52 1
384560 소속사 이 개새끼들 또 아가리 꾹닫았네 ㅋㅋ [3] 거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6.22 48 0
384559 블핑 트와 아이들 사진 같이 찍음 [2] ㅇㅇ(118.235) 22.06.22 193 2
384558 토스 카드 왔는데 ㅈㄴ 간지나네 ㅋㅋㅋ ㅇㅇ(118.235) 22.06.22 67 0
384556 츄<<<<이제 어떻게되는거? [3] 염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6.22 61 0
384555 야붕이 야비군훈련 갔다와따 (후기) ㅇㅇ(118.235) 22.06.22 56 0
384554 흙특) 인터넷에 아이폰 까는글 올림 ㅇㅇ(58.235) 22.06.22 28 0
384553 주 40시간 근무 연봉 2700 제시가 낮은거임? [2] ㅇㅇ(61.84) 22.06.22 31 0
384552 섻스해본 야붕이있냐? 질문점 [2] ㅇㅇ(211.36) 22.06.22 62 0
384549 흙특) 어디갔을때 이쁜여자있으면 눈 못마주침 ㅇㅇ(58.235) 22.06.22 22 0
384547 이 커뮤 어떤커뮨지 아시는분 계신가요 단식다이어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6.22 35 0
384546 츄버지ㅜㅜ 소속사 대우 상황 ㅇㅇ(122.46) 22.06.22 77 0
384542 간잽이 마스크 해제할줄 알았드만 개자슥이 [2] 함하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6.22 36 0
384540 흙특) 애비가 엄마 팸 ㅇㅇ(58.235) 22.06.22 28 0
384537 이달소 츄 빠지면 가슴 젤 큰애 누구임? [2] ㄸ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6.22 145 0
384535 츄 탈퇴 할 동안 대통령은 뭐햇냐? [1] ㅇㅇ(59.4) 22.06.22 31 1
384533 짜장면 ㅇㅇ(112.184) 22.06.22 13 0
384532 고원 츄 다른 스케줄 같은 취침시간 ㅋㅋ [1] ㅇㅇㅇ(223.62) 22.06.22 44 0
384531 념글요청) 뻑가님을 사모하는 모임 ㅇㅇ(211.36) 22.06.22 16 0
384530 흙특) 친구들도 상태인좋음 [1] ㅇㅇ(58.235) 22.06.22 33 0
384526 흙특) 유명인 사망할때 제일 행복함 [1] ㅇㅇ(58.235) 22.06.22 30 0
384527 갤에 좆족 농도 뭐노?? [3] ㅇㅇ(175.116) 22.06.22 31 0
384523 이제 이대남들도 아이폰쓴다 ㅇㅇ(61.101) 22.06.22 44 1
384521 이제 이달소는 무너지는거임? 염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6.22 29 0
384520 야붕이 풀업 핑까점...jpg ㅎㅎ(117.111) 22.06.22 67 0
384519 준스톤 징계 언제 나옴? ㅋㅋㅋ(119.197) 22.06.22 18 0
384517 흙특) 100만원으로 코인하면서 주식 코인방송 세계경제흐름 ㅇㅇ(58.235) 22.06.22 26 0
384516 윤석열이 진짜 나라 작살내겠는데? [5] ㅇㅇ(39.7) 22.06.22 129 8
384515 좆성 좆럭시 윤재앙 정부처럼 망했네 ㅋㅋㅋㅋ [1] ㅇㅇ(117.111) 22.06.22 60 3
384513 츄는 한국인인게 불쌍한거지 [1] ㅇㅇ(185.170) 22.06.22 64 0
384512 윤두창쌔끼 조만간 실외 입마개도 채우겠구나... [1] 함하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6.22 39 0
384511 흙특) 법원에서 뭐날라옴 ㅇㅇ(58.235) 22.06.22 33 0
384506 츄 없으니까 코달소 존나 까야겠네 [5] 중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6.22 74 0
384505 흙특) 폰 갤럭시A 시리즈 씀... ㅇㅇ(58.235) 22.06.22 47 0
384503 개추요청 츄 연습실청소 몰빵 ㅇㅇ(122.46) 22.06.22 90 0
384504 지우개 << 이거 다 써본 사람 있냐?? [2] 시니컬로맨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6.22 37 0
384502 윤짜장 이새끼 ㄹㅇ 돌대가리임 ㅇㅇ(59.11) 22.06.22 38 1
384501 그 뭐냐 동료의식이라던가 ㅋㅋ [3] ㅇㅇㅇ(223.62) 22.06.22 30 0
384500 나라가 망하는데 로켓쇼 티비시청 하드만 [2] 함하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6.22 41 0
384499 에어컨 켰다 ㄹㅇ;; [5] 배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6.22 91 0
384498 설거지론이 존나 웃긴게 ㅇㅇ(39.123) 22.06.22 63 0
384492 주 40시간 근무 연봉 2700 제시가 낮은거임? ㅇㅇ(61.84) 22.06.22 23 0
384491 코달소 끝난거냐? ㅇㅇ(223.39) 22.06.22 13 0
384490 미세먼지고 파업에 기름값에 짜장쌔끼... 함하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6.22 32 0
384488 한국축제와 일본축제(씹스압) [1] ㅇㅇ(211.200) 22.06.22 53 1
384487 똑같은일 하고도 연봉 다르게주면 화나는데 [6] 거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6.22 51 0
뉴스 [포토] 전현무, 빠져드는 작품 설명 디시트렌드 12.13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