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한 애였음 얼굴도 백옥같이 티 하나 없고 눈도 크고 맑고 이쁜데 존재감은 공기처럼 없고 막 꾸미거나 그런것도 없는 애였음

심지어 항상 쌩얼 이였는데도 겨울공주처럼 예뻤는데 수업시간에 수업은 안듣고 그냥 멍 때리는거같고 신발은 항상

프레드페리 스니커즈만 신고다니던 신기한 애였음 그리고 성적이 제일 예상 밖이였는데 공부도 나름 어디가서 안꿇릴꺼처럼 할꺼같이 생겨서는 시험점수 우연히 봤는데 화학시험점수가 100점 만점에 8점인거야 공부랑 담 쌓은지 오래인 나도 화학시험20점30점대인데 1자 마킹했다이거지 개는

그리고 온라인클래스도 막 몇개 빼먹었던데 선생님들도 의외라고 하시더라고 나랑은 접점이 없었고 내 친한 여사친의 친구1 느낌이였어

그냥 고등학교 졸업하고 그대로 못볼 인연인갑다 싶었지

 오늘 차타고 고속도로 내려가는데 고속도로 가다보면 도중에 휴게소말고  큰 식당 하나씩 있잖아 길 외곽에 있잖아 대부분 국밥집이고 그 옆에 편의점하나있고 

2층에는 그사람들 집이고 1층은 식당인거 오늘 거기로 잠깐 고속도로 타고가다가 밥먹으러 갔어 걍 짜장면 하나주문했는데 걔가 서빙하길래 

서로 알아보고 얼타다가 왜 여기있냐니까 자기 부모님 가게라고 자기는 여기서 일한다고하더라고 

참 수수하고 매력적인애가 그런 시골 고속도로 구석에서 썩고있다니 참 아쉬웠지만 잘 살고있구나 싶더라ㅋㅋㅋ 진짜 신기했음

암튼 걍 그렇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