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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 1억4천 생기고 한달 식비 3만원컷 내는중 .jpg앱에서 작성

ㅇㅇ(180.230) 2023.01.13 19:46:53
조회 332 추천 6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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앰생이라 어쩌다보니 빚이 1억3천이 생김.


누구한텐 ㅈ만한 돈일 수 있겟지만 앰생인 나에겐 너무나도 큰 빚이다


열심히 벌고 메꿔서 그나마 좀 원금 줄여서 한달 이자나가는거 줄여놨더니

금리떡상으로 인해 또 죽을맛이더라


술No, 담배No, 유흥No, 게임No, 사치품No로 열심히 살고있었다.

그러나 이젠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서 극단의 조치로

인생의 유일한 낙이었던 식비에 손을 대기 시작했다.

Only 라면메타로 한달 식비 3만이하로 컷내고 있다.


자취 독거갤, 고시원갤, 흙수저갤, 편의점갤, 백수갤을 둘러보면

각자의 생존방식을 전파하고 있어서 간간히 정보를 얻었는데

라면으로 3년간 존버했다는 글을 본 기억이 있어 찾아본 결과

라면은 사리면이 개당 250꼴이더라.

스프는 따로사고, 계란은 항상 넣어서 영양은 챙기려고 하였다.


다행히 점심은 회사에서 주는데 (맛없음)

거기서 뒤져라 야채고기 주워먹고 생존을 향해 발버둥 치고있다.

차라리 안 먹고 뒤지겠다고 엄마한테 소리를 지르면서 안 먹었던

오이, 가지볶음조차 인내하고 먹기 시작했다.


너넨 빚지지 마라


다 먹고살자고 하는짓인데....


옷? 당연히 엄두도 못내지

이번년도 양말이 많이 구멍나길래 5켤례(5000원)산게 전부고


친구도 계속 보자고하는거

계속 거절하는것도 눈치보여서 빚 다갚고나서 보자고

그땐 내가 쏘겠다고 하며 만남을 미룬다.


생존의 위협이 느껴지니 이지경까지 오게되더라


삼양라면 한봉지 700원하던것도 섣불리 사기 힘들어지더라


며칠전 포르투칼전에는 정말정말 치킨이 먹고싶어서

맘터에 4조각 사러갈까 고민했는데..

결국 그냥 라면국물 끓여서 계란하나 풀어서 먹었다.

전반 5분만에 골 먹길래 치킨 안 사길 정말 잘했다 라고 자위하던게 기억나네ㅋㅋ


라면 사진 찍어두는것도 미래에 빚 다갚고나서 개같았던 오늘을 상기하고자

이 갈면서 심심 할 때마다 찍어놓고 의지를 다지고자 함이다. 


처음엔 정말 힘들었다. 현실을 받아들이는것이.


가장 어려웠던건 "잘 지내냐 밥은 잘 먹고 있지?" 라고 전화기 너머로

엄마의 목소리가 들릴 때 마다 억눌러야 하는 감정이었다. 


힘내자. 빚지지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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