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본인은 이번해 고3 되는 학생이고 엄마와의 관계는 그냥 평범한 엄마 아들사이임 진짜 별탈없이 지냈고 내가 공부안하고 게임만 해도 다 이해해주시고

언젠가는 내가 내 살길 찾을거라고 믿어주시는 부모님들이라서 나도 항상 고맙다는 생각을 하고 살았음 

근데 오늘 아침부터 엄마가 곧 친척들 오니깐 집안청소 그런거 한다고 팔이아프다느니 너무 힘들다느니 나한테 한탄했음 나는 대충 공감해주고 엄마가 부탁하길래 지금까지 쌓인 쓰레기도 어제 다 버리고 오늘 엄마가 마트 갔다온다고 짐 많을 수 있으니 나한테 내려와서 같이 들어줄 수 있냐고 물어봤음 난 당연히 알겠다고 햇고

근데 3시쯤에 엄마가 전화해서 내려와서 짐좀 들어달라 라고 했는데 하필 내가 친구랑 롤 듀랭중이라 못가겠다고 정말 미안하다고 말했고 엄마는 그냥 묵묵히 전화를

끊길래 아 짐이 별로 많지않나보구나 다행이다. 하고 나도 게임에 집중하고 있었는데,

한 10분있다 엄마가 들어오더니 막 소리를 지르는거임 나 진짜 깜짝놀랬음 엄마가 그렇게 소리지르는거 아빠랑 싸울때말고 못들어봐서 진짜 깜짝놀라고

롤 진짜 중요한 타이밍이였는데 친구한테 미안하다고 끊고 나가서 엄마한테 왜그러냐고 물어보니깐 울며불며 나한테 너무한거아니냐고 소리를지르고 지랄병을 하기 시작하더라 나 너무 당황해서 어버버거리는데 내가 말할타이밍도 안주고 쉴새없이 너무하다 나너무힘들다 진짜아들맞냐 이런식의 펀치가 꼽히니까 당황스럽고 상처도 좀 받았음;

한 2 3분 있다 멈추길래 나도 내입장을 말했음 아니 짐이 그렇게 많았으면 통화할때 얘기해주던가 나는 그냥 아무말없이 끊길래 별로 없는줄알았다 짐이 많은줄 알았으면 게임끝나고 내려갔을거다 어차피 게임 20분도 안한다 그냥 나한테 화풀이하는거아니냐 라고 말하니깐 그래 화풀이다 그니까 그냥 가 이러길래 ㅈㄴ 당황했음; 사람 잡아놓고 이게뭐하는건지 

그러면서 식탁에서 끄헉끄헉대면서 막 식탁을 치는데 엄마가 저리 슬퍼하면 보통 나도 슬프기마련인데 이상하게 슬픈생각은 안들고 짜증만 나더라. 왤캐 어린애같지? 이런 생각밖에안듬. 아무리 짐들어달라고 아침에 미리 말했다지만 언제오는지 정확히 말도안했고 30분전에 온다고 톡이라도 하든가. 내가 엄마 돌아올때까지 내 여가시간도 못즐기고 항상 대기모드로 있어야하나? 고작 게임한번했다고 내가 이렇게까지 상처받는 말들을 들어야하나? 싶었음 진짜 그냥 짜증만 ㅈㄴ 난다 우리 엄마 저런사람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