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이렇게 사람들이 신의 직장이라 불리는지 간접체험 해봤음

토요일 단기 알바 가본적있는데

처음이었음 현대차 라인 울산공장

첨이다 보니 살짝 쫄아서 분위기에 압도당하고 그랬는데

날보고 라인중에 최고 어려운 업무라고 귀뜸해주더라

여기서 아 좆됐다 싶었음

이상한 드릴? 같은거 주더라 가방은 라인옆에 의자에 두고 이거 눌러 보라고 하더라

임팩트였음 

볼트 엄청 담긴 박스가 있고 규격은 다 비슷해 보였음

몸풀기 좀하고 근무시간 종이 울리니 라인이 움직이기 시작함 자동차 프레임들이 올라타서 천천히 내쪽으로 오는거였음

그때부터 사람들이 차에 달라 붙어 작업이 시작되는데

날 지도하는 사수사 잘보라면서 차 한대당 볼트 5개만 딱 박는 거임

이게 ' 이 라인중 제일 어려운 일이었음' 

속으로 뭐고 이건 싶었음

다른 놈들 보니 워셔액 통만 다는 놈

뒤트렁크에 자동차 네임만 붙이는 놈

현대차 로고만 끼워 넣는 놈

내가 상대적으로 제일 어려운게 맞았음 ㅋㅋㅋㅋ

무려 차 한대당 5번이나 손을 놀려야 했으니 ㅋㅋ

워새액 통다는 새끼는 구조적으로 나보다 먼저 달고 내가 그 위에 피스발이 하는 거였음

워셔액 다는 새끼가 자기 공구대를 질질 끌면서 10대정도 작업하고 작업이 끝나는 곳에 공구대를 놓고 오는 거임

그리고는 우리 부스에 와서 담배와 폰을 오지게 보기 시작한거임

공구대가 자기 위치에 오면 다시 10대 작업하고 또 와서 폰 보고 

근데 이놈이 바로 정규직이었음 

이렇게 일하고 연봉이 6000천만 이라던가 

여튼 그랬음 이런놈들이 진짜 오지게 많은게 현대차 생산 라인이었음

단언컨대 그 어떤 직업보다 여기가 개꿀임 일단 터치가 일절 없음 터치 할만한 난이도가 아님

노조가 힘이 쎄서 노동자들이 너무 프리하게 다님 

우리 부스까지 자전거로 끝까지 들어 오는놈도 봤음 출퇴근 복장이 자전거 유니폼임

근무 마치기 20분전에 이미 정리 해버림 그리고는 줄을 서기 시작

앞에는 경비원이 딱 막고 있음 퇴근시간 종이 울리자 말자 바로 칼퇴근이었음

미적거리는게 없음 예비동작까지 허용되는게 현대차 라인이었음

업무난이도 월급 회사내 조직난이도 모든걸 따져도 여기가 대한민국 원탑이라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