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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무

ㅇㅇ(221.162) 2023.03.09 11:57:37
조회 16 추천 0 댓글 0

삶의 곳곳에는 수많은 안개들이 드리워져 있다. 삶의 곳곳에 드리워진 수많은 안개들은 너무나 모호하지만 또한 너무나도 많이 드리워져 삶 자체가 연기로 뒤덮인 굴뚝이 아닐까 하는 착각마저 불러일으킨다. 이러한 안개들이 위치한 곳을 알리자면 이들은 '평가'의 항목마다 작은 구름처럼 끼여있다. 이를테면, 피카소의 그림을 보고 누군가는 많은 의미가 있기에 가치있다고 하지만 누군가는 정확한 점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선 장난이라고도 평가하는 것이다. 삶이란 그렇게 누군가는 불행한 거지의 삶이라 비웃기도 하나 정작 그 삶을 사는 본인은 그 삶속에 '배고픈 소크라테스'의 철학이 담겨있다고도 평가하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그런 '평가'를 더 익숙하게는 '감정'이라고도 부를 수 있다. 주관적 평가란 결국 개개인의 감정에서 기인하기 때문이다. 문제는 그러한 감정이 간혹 삶 전체를 뒤엎어버리기도 한다는 점이다. 따라서 삶이 감정 그 자체라고도 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젊은 우리의 감정은 뜨거운 커피잔의 연기처럼 공중으로 활발히 올라가며 춤을 추고 삶을 불태우곤 한다. 열렬한 사랑의 편지를 적으면서, 그의 다정한 얼굴을 그리면서, 깊은 밤 잠들지 못하고 외로움에 몸부림치면서, 실연의 술을 마시고 우스운 글을 몇토막 지어내면서... . 그렇게 모든 연료를 태우고 천천히 식어가고 모든 것이 잠잠해져갈때 아마도 우리는 성숙해진다고 할 것이다. 서글픈 삶은 커피잔 위에서 춤추는 연기와 같을까. 그처럼 식어가는 매순간순간 허무하게 사라지고 형체마저 모호할까, 그러면서도 뜨겁거나 차가운 것은 분명한 실존으로서 존재하는 것일까.. 어느 젊은 날 누군가는 연기를 태우다 못해 그 자신이 연기가 되기도 한다. 어디로 가야할지는 그 누구도 알려주지 않기에 어떤 이는 이해할 수 없는 춤을 추기도 한다. 또 어떤 슬픈 공중의 춤은 이해받지 못하고 도리어 핍박받다 못해 밟히고 깔리어 마침내 연기 그 자체가 되어 스러지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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