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내 가족이나 친척 및 지인, 친구로 해당하지 않는 철저한 생면부지

2. 만약 길 비키다가 고의든 우발적이든 접촉 사고라도 나면 그 사항을 내가 다 책임지는 시스템

3. 알빠노와 누칼협의 세대 답게 나하고 1도 연관 조차 찾을 수 없음

4. 나만 아니면 도애애애애애애액

5. 정작 나 같은 새끼가 길에서 걷다가 자빠지거나 혹은 사회적으로 완전히 밀려서 도태되거나 이렇게 극단적으로 상황이 몰릴 때는 신경도 안쓰던 주제에 지들 뒤지는 것은 무서우니 길 좀 비키라는 식의 감성적인 호소는 나 한테 먹히지 않음

6. 영토는 좁고 사람은 많고 차는 다 가지고 집에서 기어나오는 바글바글한 밀도인데 길 왜 비킴?

7. 어짜피 이 땅에 사람은 많아서 몇명 뒤져봐야 티도 안남

8. 내가 길 비킨다고 해서 내 통장으로 어디 정부하고 지자체에서 100만원 정도의 보상도 지급하지 않음

9. 어짜피 내가 남을 위하고 내가 남을 배려하는 자세를 보여줘봐야 내 희생을 알아주지도 않고 당연하게 생각하는 모습에서 좆의 칭호를 감지

10. 나만 손해보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음

11. 내가 누구를 살리거나 내가 누구를 배려하거나 내가 누구를 양보하거나 이런 모범적인 모습을 보여줘도 날 존경하는 인간 1명도 없고 날 좋아하는 여자 1명도 없던데 길 왜 비키심?

12. 평소 남 한테 도태니 번식 탈락이니 얼씨구 절씨구 자진모리 장단 칠 때는 낄낄하며 놀다가 막상 지들도 저 상황에서 뒤질 수도 있겠다라는 확신이 드니 누군가의 자비를 바라는 모습이 인간의 역겨움 그 자체라고 보여지는 듯

13. 솔직히 뒤져가는 새끼 목숨으로 장난질하고 저울질하는 부분이 재밌기는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