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오늘 16년지기를 손절하려고한다
그친구와 난 중학교 같은반 친구였다
당시 그친군 공부를 잘했고 나는 잘 못했다
그친구는 대도시에 인문계 고교로 진학을했고
나는 집근처 인문계 고교로 진학을했다

그렇게 그친구완 연락이 끊기고 멀어지게되었다
나는 공부와 맞지않아 예체능으로 빠져 요리를 하게되었다
그리고 군대전역후 요리대학을 졸업하고 요리일을하다가
예비군 훈련을 갔다가 우연히 그친구와 다시 만나게 되었다

근황을 물으니 공무원 준비를 하고있다고 했다
대학졸업후 공무원 준비를 한다했고 그게 우리 27살때 이야기다

나는 요리일을하다가 코로나가 닥쳐서 요리일을 관두고
방황을 하기시작했다
자세히말하면 관둔게아니라 어쩔수없이 일을 못하게된거다
그때가 내 인생 제일 큰 힘든시기였었고
그친구에게 술한잔 하자고 연락을해도 곧 시험이다
곧시험이라서 미안하다며 내 연락을 피하고
그쉬운 술한잔을 해주지 않았다
그래도 중학교때 친한친구였으니 그럴수도있지라고
생각하며 시험준비잘하라고하며 혼자 집에서
깡소주를 마시며 버텼다

그러다 코로나가 점점 일상화가 되었고
난 요식업보다 검사직에 입사했다 물론 ㅈ소기업이지만
그러면서 열심히 일하면서 돈을 차근차근 모았고
그친구가 시험끝나서,공부가 힘들어서, 시험준비하는데
부모님이랑 싸워서 등등 이유로 나에게 연락이오면
속상한거풀라고 소주한잔, 힘들면 힘내라고 삼겹살이든
사주곤 했다

그렇게 약 4년정도가흘렀고
토요일 퇴근길 엄마생신할겸 케익과 아이스크림을 사러가는데
친구놈이 전화가 왔다
그냥 심심해서 전활 걸었다길래 뭔일 있는가싶어서
너뭔일있냐 나 케익사고 잠시 보자 라고 했다
그래알겠다고 자기 공원에 있으니까 글로오면된다고했다
케익을 사고 전화해서 공원어디냐 지금간다고 하니까
나 아는형만나서 못만날꺼같은데 라고 하더라
뭐 음 그럴수도있지 하면서 다시 아이스크림까지 마저 사고
집에왔고 어이없고 짜증은나지만 그럴수도있지라면서 넘겼다

사건은 오늘터졌다
아침10시쯤 전화와서 오늘 만날래? 라고 했다
딱봐도 만나서 같이 차타고 돌아다니면 점심까지 얻어먹을
계산인거같은게 딱 보였다
어제일로 난 기분이 상해서 더이상 그친구에게 아깝다고 생각이
들었다
나 오늘은 내일출근이라서 쉬고싶다고 얘기했다
그러다가 자기 사정을 얘기하더라
얼마전 소방쪽공무원 시험이있었는지 아쨋는지모르겠지만
시험을 망했다고 하더라 그리고 내년에 자기도 취업할거라하더라
그러면서 내가 하는일에대해 얼마받는지 물어보더라
월 250정도 벌고 주5일 혹은 주6일도 할때도있고
얘기해주니까 중소기업이면 그정도 버네 라고하더라
기분이좀 더 나빠지기시작했다
뭐 내가 공부안하고 그런내잘못도 있지만
근데 요즘 시대가 어느땐데 그정도돈버는걸로 생활이되냐
차는 아반떼로 만족할꺼냐
나도 지금 취업하면 그거보다 더 벌자신있는데 등등
대놓고 무시하는 발언을 하기시작했고
나는 목구멍끝까지 차도 없고 엄빠에게 얹혀서 시험준비한다고
등골빼먹는거보단 낫다고 얘기가 차올랐지만
그냥 참았다 그친구 인생이 너무 불쌍해서
공무원시험에 몇년을 받친 그친구 인생이 불쌍해서
내가 31살에 7000을 모을때동안 시험만으로 몇년을 버린게
불쌍해서 하지만 마인드가 글러먹어서
오늘 친구에게 카톡을 보냈다
내가 얼마를 벌든 무시한발언은 기분이 나쁘다
그건 사과했으면 좋겠는데
라고 보내니
자신처지보다 불쌍한거도 아니면서 사과를 바라지말라고
어이가없어서 난 오늘
16년지기 친구하니를 손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