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조현병인가 해서 ㅇㅇ
어젯밤에 경험한거 적은 글인데
정신과 의사 보여줄려고


잠을 청하려고 한창 뒤척이고 있는데 돌연 다른 사람의 시선이 의식되더니 제가 감시받고 있다는 생각으로 발전하면서 저는 거대한 성벽으로 둘러쌓여 있고 그 성벽에는 일정한 간격마다 저격수들이 배치되어 있으며 그 성벽을 둘러싸는 거대한 돔 같은 것이 있다고 상상이 되었고 그것이 아주 감각적으로 다가오면서 몸이 부르르 떨렸습니다. 그러고는 라디오에서 나오는 듯한 목소리가ㅡ어쩌면 진짜 라디오에서 나온 목소리일지도 모르겠으나ㅡ나긋나긋하게 나레이션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기억은 잘 나지 않지만 '당신은 이제 갇혔고 뭐 어찌저찌 되었고...' 식의 말을 아주 공포스럽게 하는데 마지막으로 가면서는 '....는 파주이나....' 따위의 이상한 문장들도 마구마구 말해주었습니다. 그런데 이게 귀로 생생하게 들린건 아니었고 뭐랄까 공감각적으로 생각과 청각의 사이였습니다. 너무 혼란스러웠습니다. 지금은 제가 이것을 뇌내망상쯤으로 여기니 다행이지만 추후 사실로 받아들인다면 너무 늦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