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세월호 참사 이후 아홉 번째 맞는, 시리고 아픈 봄입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이곳을 비롯한 모든 갤러리에서,

희생자의 넋을 기리고 유가족을 위로하는 마음이

노란 물결이 되어 이어졌습니다.

국내야구 갤러리가 디시를 대표하여, 참사로 희생되신 분들의 명복을 빕니다.

결코 지워질 수 없는 그날의 상처를 안고 살아가시는 모든 분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불쌍한 내 새끼들을, 어떻게 보내…”

통곡으로 지새우신 그 수많은 날들, 갈기갈기 찢긴 마음을,

어느 누가 감히, 헤아린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온 국민이 내 가족을 잃은 것처럼 함께 아파하고 울어주었기에

그나마 버티고 또 버틸 수 있었다’라는 유가족분들 앞에서,

우리는 다시 한번 옷깃을 여미게 됩니다.

9년 전, 4월 16일,

우리는 결코 잊을 수 없는 비극을 경험했습니다.

예전의 일상으로 다시는 돌아갈 수 없는

유가족분들의 한을 조금이라도 우리가 헤아린다면,

우리 모두는 부끄럽지 않은 동료 시민으로서

이날을 기억하고, 그 아픔을 함께 나누어야 할 것입니다.

이제는 304개의 별이 되신 희생자분들의 명복을 다시 한번 빕니다.

특히, 끝내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한

단원고의 남현철 군, 박영인 군, 양승진 선생님,

그리고 권재근, 권혁규 부자의 영면을 기원합니다.

마지막으로 저희 국내야구 갤러리는

세월호를 향한 어떤 모욕과 비난, 왜곡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커뮤니티의 최전선에서 더 나은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우리 가슴 속에서 영원히 잊히지 않을 이 아이들과

사랑하는 가족들의 평안한 안식을 기원합니다.

- 국내야구 갤러리 일동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