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 부다페스트 피아노 학원 원장하고 대화해본 썰 (예당아저씨)

Hungary Budapest 피아노 학원 원장 언니랑 무작정 대화해본 썰 후기, 예당아저씨, YeDang Uncle Seoul Art AZ, 음악에 미친 아저씨, 정신병 아저씨

헝가리 부다페스트 (Budapest) 갔다가 다음날

벨라 바르톡 컨져버토리 에서 (Bartok)

북쪽으로 300미터 정도 걸어 나오면

양쪽으로

피아노 판매하는 매장 있고

그 주변에 학원이 있음

그 학원 무작정 들어가서

그러니까.

동양인 남자가

학원에 들어가서

피아노 좀 배우고 싶다.

그러면

무슨 생각 듬?

경남 국립대 피아노과 나와서

학원을 차렸는데

갑자기 미국 사람도 아니고

우크라이나 크로아티아 루마니아 사람이 갑자기 학원에 와서

피아노 배우고 싶어요. 하면 무슨 생각 듬?

안 받아?

받아?

어떻게 가르침?

당황 하더라고

원장 언니가

30대 후반 정도 되어 보였는데

학원 애들도 있고 좀 분위기 이상해 지더라고

그래서 내가 

뭐라고 했냐면

- 나는 Korea 에서 온 사람이다.

- Liszt, Bartok 좋아서 여행와서

- Liszt, Bartok 컨져 다 돌아보고 여기 와 봤다.

만약 내가

부다페스트에 장기 숙소를 빌려서 오래 살게 되면

한국에서 피아노를 하루에 3시간 정도 쳐서

그거 유지를 위해서

그러니까.

피아노과 나왔으니까 알잖아 선수라서. 언니.

- 나는 코리아에서 클래식을 좋아하는 사람이고,

- 한국에서 아마추어 피아노 2~3시간 매일 쳐서,

- 헝가리 와서도 손 유지를 위해 피아노가 필요하다.

물론 잘 치지는 못한다.

하면서

Mozart K.265

Liszt Widmung 연주를 살짝 쳐줌

원장이 놀라더라.

응? 동양인이 피아노를 이렇게 친다고?

애들도 박수 짝짝 치고 난리 났더라.

그리고 나서

헝가리 여기 와서

내가 만약 룸을 빌려서 6개월 12개월 살게 되면

나 피아노 가르쳐 줄 수 있어?

학원비 똑같이 내고

애들 주로 없는 시간에 와서

동유럽 피아노 감성 좀 알려줘

너 원장 누나 언니 님

피아노과 다닐 때 

Liszt 리스트, Bartok 바르톡 대학시절에 배운거

그런 것도 들어보고 싶고

여기 헝가리도 바이엘 체르니 해?

리스트(Liszt) 라서 체르니(Cherny)로 애들 공부 시켜?

아니면 바르톡(Bartok) 

미크로코스모스(Micto Cosmos)로 애들 연습시켜?

그런 것들도 궁금해.

혹시 한국 연주자 중에

음대 다닐 때 알던 사람 있어?

그런 것들도 궁금해.

피아노 나 딱 이정도야.

늘리고 싶은 생각도 없고

유지 만 잘 되었으면 좋겠어?

학원 오면 받아 줄래?

했더니

원장 언니가 놀래서

이메일 연락처 달라고 하더라

내 유튜브 구독도 바로 함.

거기 있던 학원 애들도 내 유튜브 전부 구독함.

그래서 헝가리 가서 구독자 5000명 넘은거...

아저씨 예당아저씨 이정도야.

예당아저씨가 정신병자야?

음악에 미친거야?

한국에서 음악 하는 사람들

예당아저씨 보고 반성해

나 같은 사람이 늘어나야.

클래식이 발전할 수 있는 거야.

헝가리 투룸 오피스텔

월세 시세 보증금 까지 싹 알아보고 돌아왔어.

가서 자리잡고 살아 보려고.

대단하지 않아?

아저씨 이런 사람이야.

쓰고 보니

좀 이상하긴 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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