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빠가 58년 베이비붐 세대인데
그때는 정말 가난했다고 하더라고

정말 쌀도 없고 엄청 가난하고
또 아빠 밑으로 동생은 5명이나 있지.

그래서 라면 하나 사서 솥뚜껑으로 국물 내고
거기다 소금 좀 쳐서 8명이서 국물로 밥 먹고

그 때 당시 가장 유행했던 라면이 삼양라면이라
아빠는 지금까지도 라면은 삼양라면만 먹음.

그리고 그 때 당시는 밀가루 원조도 좀 있어서
우리나라는 밀 소비국이 아니었기 때문에
밀로 국수를 만들 기술도 없었고 빵도 못 만들어서
보통 수제비를 많이 해먹곤 했는데
아빠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 수제비.

그래서 아빠는 보통 좋은 일 있을 때나 외식할 때는
수제비만 먹곤 하셨음.

그 외에도 빵은 무조건 크림빵.
옛날에 크림빵이 비싸서 돈 모아서 먹었을 때 그 기쁨을
아직도 못 잊어서 크림빵만 먹는다고 했고

그 때 당시는 너무 못 먹어서
정말 아빠는 밥이든 뭐든 그냥 먹을 것만 있으면
정말 감사하게 잘 먹더라.

이래서 사람은 경험이란게 중요한 건가 싶기도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