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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가 헤드기어를 쓰는 이유...jpg앱에서 작성

ㅇㅇ(59.15) 2023.05.10 12:38:36
조회 35556 추천 192 댓글 1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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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 하면 생각나는

특유의 원숭이같이 생긴 개빻은 헤드기어

태권도 선수들의 잘생기고 이쁜 외모가

이거 하나 땜에 다 똥송하게 획일화돼 버려서

정말 많은 사람들이 싫어하는 아이템이다





근데 사실 이거

WTF 측에서도 좋아서 쓰는 거 아님

IOC 측에서 하도 쓰라고 갑질해서

어쩔 수 없이 쓰는 거다




옛날 태권도는 헤드기어 안 썼음

그 당시 영상이랑 사진들을 보여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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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태권도의 모습










88올림픽 태권도 최강자였던 정국현

태권도가 스포츠화 되기 전의

"진짜 무술" 시절 모습임








조 로건 해설의 선수 시절 모습

이때 이미 머리가 벗겨지는 중 ㅠㅠ

보다시피 헤드기어 쓴 선수도 있고

안 쓴 선수도 있는 걸 볼 수 있지










80년대 태권도 홍보영상

50분 29초 보면 잼민이들 나오는데

잼민이들은 헤드기어 쓰고 있는 게 보임

즉 이 당시에 헤드기어는

뼈 안 굳은 잼민이들이

연습용으로 쓰던 거란 얘기임










보면 알겠지만 80년대까지만 해도

헤드기어가 필수가 아니었음을 알 수 있지

설령 쓴다 해도

지금으로 치면

복싱 헤드기어같은 개념이었던 거임



복싱에선 지금도

프로대회에선 헤드기어 안 쓰고

연습할 때만 쓰잖아?

옛날 태권도도 이런 느낌이었음




지금이야

헤드기어랑 몸통보호대가 세트인 느낌이지만

원래는 몸통보호대가 메인 보호장비고

헤드기어는 보조적인 개념이었던 거지

즉 태권도에서 몸통보호대는

복싱의 꿘투글러브에 해당하는 장비임







실제로 몸통보호대랑 글러브는 원리도 비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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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싱글러브의 원리는

기본적으로 타격시 접촉면적이 존나 넓고

푹신한 쿠션이 내장되어 있어서

주먹의 힘을 얼굴 전체에 분산시키는 개념임

때릴 때

외피 안에선 쿠션이 주먹의 진행을 늦추고

외피 밖에선 순간적으로 글러브가 납작해지며

원래는 검지, 중지 관절에만 힘이 집중될 걸

아주 넓은 면적에 힘이 분산되게 하는 거지

즉 주먹으로 때린 게 아닌

손바닥으로 민 것과 같은 효과다






근데 태권도 몸통보호구도 이런 개념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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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시피 몸통보호대가 출렁대는 게 보이지?

몸통보호대도 외피 안에 쿠션을 채운 구조인데

미들킥이나 바디를 날리면

그 지점부터 동심원 물결이 생기듯

출렁임이 주변으로 퍼지는 것이 보이지


약간 파오후 야붕이라면 이해하기 쉬울 건데

직접 친구한테 배빵해 달라 해보셈

그냥 주먹으로 배빵을 하면

그냥 그 주먹 지점만 푹 파이지만

손바닥으로 배에 장타를 날리면

수타면 치듯 뱃살이 출렁대는 게 느껴짐

당연히 전자보다 후자가 훨씬 덜 아프고


태권도 몸통보호대가 약간 이런 개념임

복싱글러브와 비슷하게

타격지점을 넓게 펴서

힘이 상체 전체에 분산시키는 개념이지




근데 왜 복싱글러브랑 달리

발은 저런 걸로밖에 보호 못하냐면

는 ㅅㅂ

글러브같이 두꺼운 신발 신고 격투기 어케 하노

미끄러워서 풋워크도 못하겠다




ITF나 가라데하는 애들이 신는 건 뭐냐고?

그거 킥슈즈라는 건데

몸통 보호 좆도 안 됨

걔네 발 닿자마자 떼야 됨

살짝 닿았을 때 충격 줄이는 용도임

그거는 ㅇㅇ

그러니까 쎄게충 격투기에선

못 쓴다는 말이다 이기야





태권도도 쎄게충 격투기라서

안전을 위해선 몸통보호대가 필수란 거지







하지만 헤드기어는 다름







옛날엔 헤드기어 없이 걍 했음

사실 하이킥은 진짜 잘 안 나오기 때문에

헤드기어 안 써도 큰 위험이 없음





그리고 사람 두개골은 생각보다 단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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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랑 규칙이 비슷한 극진가라데도

안면펀치는 금지하지만

하이킥은 허용하는 걸 볼 수 있음

헤드기어 없이 ㅇㅇ









사실 WTF 입장에서도

헤드기어 없이 하는 게 더 좋음

왜냐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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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는 제자리에서 회전하는 동작이 많아서

시야가 존나 넓어야 되는데

헤드기어가 시야를 강제로 좁혀 버리니

저런 회전 기술을 쓰기 어려워졌거든


실제로 옛날 태권도엔 화려한 기술 많았지만

요즘 태권도에선 보기 힘들어진 게

발펜싱 포인트제 같은 이유도 있지만

헤드기어 때문도 무시할 수 없음


시야가 확 좁아져 버리니

회전 기술 쓸 때 상대를 못 봐서

카운터 맞을까 봐 쫄리기 때문에

결국 돌려차기밖에 못 쓰는 거지


ITF도 포인트제지만 화려한 기술 자주 나오거든

걔넨 헤드기어 안 쓰기 때문임



그뿐만 아니라

헤드기어는 안에 쿠션 내장이 돼 있어서

하이킥 위력을 줄여 버리기 때문에

헤드기어 없이 하는 쪽이 KO 더 자주 나옴


태권도에서 KO 진짜 보기 힘든 이유가

안 그래도 하이킥 자체도 잘 안 나오는데

그 가끔 나오는 하이킥조차

헤드기어에 위력이 흡수당하니

KO 나올 일이 아예 없어지는 거지





즉 헤드기어 안 쓰고 하면

솔직히 태권도 입장에선 개이득이지

일단 지금보단 무조건 재밌어진다 장담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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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WTF는 베이징올림픽 때

헤드기어를 폐지하려 한 적 있음

물론 IOC에선

오우 노우 사람 잡을 일 있어요?

씹소리컷!

하고 빠꾸먹임






근데 다들 알고 있겠지만

태권도는 허용된 기술보다

금지된 기술이 훨씬 많지

사실상

바디스트레이트,

미들킥, 하이킥 (둘다 발만 씀)

이 3가지 기술밖에 못 쓴다


근데 올림픽에선

헤드기어도 맘대로 못 벗는다...?











흠터레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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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MA 보호구 (상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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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줄 요약

1. 태권도에서 헤드기어는 필수가 아님 (복싱이랑 비슷)

2. 사실 헤드기어 폐지해야 더 재밌어짐

3. 말 그대로 IOC에서 강요해서 쓰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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