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청 자주 놀고 항상 속으로 제일 친한 친구라고 생각했어요 생각해보니까 그 친구가 저 엄청 배려해주고 못되게 굴어도 곁에 있어주니까 언제까지나 계속 있어줄거라 생각한 것도 있고요 중간에 너무 힘들어서 병원에 입원했어요 아무에게도 통보 없이 들어갔는데 그 친구가 서운했다고도 말하고 퇴원 이후로도 나아지는게 없어서 계속 방황하고 친구가 다른애랑 게임하면 저 혼자 토라져서 연락 안보고 나랑 제일 친해야 되는데 생각했어요 그러다가 친구가 연락도 안보고 게임하니까 그냥 짜증나서 연락 일부러 안보고 친구가 왜그러냐고 해도 무시했고 그 뒤로는 연락 없었어요 그렇게 조금 방황하다가 학교 다시 적응하고 정신차리니까 다시 되돌리고 싶은거예요 사과같은 거 안해도 다시 친해졌어서 언제나처럼 장난식으로 전화 걸었는데 처음에는 안받았어요 원래 항상 받았는데 그러고 몇 분후에 다시 전화 걸려와서 받았는데 무뚝뚝한 말투로 왜? 라고 했고 사과같은 거 익숙치도 않고 해본 적 없어서 평소처럼 말 걸었는데 떨떠름 한거예요 그러다 통화 끊고 그날 밤에 이런 거 불편하다고 필요할 때 연락 안보면서 연락하지 말아줘 라고 왔는데 이때 진짜 울었어요 계속 친구인줄 알았는데 생각해보면 제 친구는 다시 전화걸었을 때가 마지막 기회였어요 그 때 사과했었으면 달랐는데 지금 계속 학교 다니고 친구들도 생겼는데 집에 돌아오면 우울해요 친구라고 생각 안들고 그냥 같이 다니는 무리라고만 생각돼요 주변에 다시 없을 착하고 사려깊고 이런 친구가 처음이라 항상 곁에 머물줄 알았는데요 안그랬어요 그 문자 받고서 울다가 생각 정리된다음에 미안하다고 나중에라도 연락하고싶다는 식으로 보냈거든요 답문은 당연히 안왔고요 전 진짜 예전처럼 돌아가고 싶은데 그후로 반년이나 더 지났고 서로 지냈던 시간만큼 잊기도 힘들잖아요 그냥 묻어 지내는거지 이미 망가진 관계 어떻게든 제 이기심으로 복구한다고 들춰내면 친구는 잘 지내고있을텐데 폐끼칠끼봐 못하겠어요 그냥 못해요.. 화해한다고 해도 못본 시간도 오래고 중학생때 성격이 지금와선 더 성숙해지고 어른스러워졌을텐데 저 혼자만 예전 생각하면서 그 모습 바랬다가 오히려 상처받고요 친구는 너무 잘 지내요 몇년 뒤 졸업식 할 때 쯤 시간비면 꼭 와달라고 문자라도 보내고 싶어요 이거라도 불편해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