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로만 나 사회주의자요 인게 중요한게 아니라
어떤 문제의식을 느끼고 어떻게 살고 싶어하는지
알맹이가 핵심이라 생각함.

사회주의에서 가장 중요한 핵심 개념은 평등이 아님
자유랑 민주주의임
왜냐? 삶의 핵심이 먹고사는 거고 경제인데
경제적으로 어느 정도 평등하지 않으면
자유는 불 보듯 뻔하게 한쪽으로만 몰리거든
그럼 그게 궁극적으로 사회에 자유가 만연하냐는 거지
모두가 평등해? 전체주의? 빈부격차 사라져? 개소리임
사회주의자들은 애초에 완벽무결한 평등과 유토피아같은 건
없다고 생각함. 어느 사회가 되든 빈부격차야 있고 자산의 불평등은 있겠지 하지만 계속해서 미래에 대한 불안에 빠지고 경쟁에 뛰어들게 하고 투입되는 노동력에 비해 의식주를 비롯한 문화생활을 어느정도 퀄 있게 향유하지 못 하는 건 비합리적이지 않냐는 거지.

못 하는게 억울한 건 또 둘째임
상위 2%는 평생 들이는 노동력이 서민들과 물리적으로 차이가 그리 나지 않으면서도 그 모든걸 압도적인 차이로 누리는게 이해타산이 맞냐는 거임.

삼성이 일자리를 주고 기업이 일자리를 줘서 우리가 이렇게 먹고사는게 아니라 거꾸로 생각해보잔 거임.
이재용과 간부들만 삼성을 이끌어가냐고, 그 밑에 한명한명 공장 직원들까지 모든 사람들이 제자리에서 자기 할 일을 놓지 않고 해주니까 삼성이 돌아가는 거지. 기업의 이윤은 바로 그 사람들의 노동에서 나오는 거임. 왜? 그 사람들이 일한 만큼 돈을 주면 애초에 수지타산이 맞지 않으니까. 가성비가 좋은 조건으로 직원들의 노동력을 구입해서 기업이 돌아가는 거야. 물론 임원들의 명석한 전두지휘도 있겠지만 말이야. 근데 그걸 이재용과 임원들끼리서 할 수 있냐는 거야. 부자들한테 세금을 많이 받아야 하는 거도 그런 원리고, 애초에 삼성에 LG에 세금을 미친듯이 뜯는다고 해서 걔네가 쫄딱 망하겠냐고 개같이 걷어가도 대기업이고 부자인데 삼시세끼 스테이크 썰겠지. 다같이 개같이 일하고 삶에 책임을 지는데 누구는 랍스타에스테이크 먹고 누구는 컵라면 먹는거, 그냥 스테이크만 먹고 다른 사람 볶음밥 먹을 자유를 주자는 거야.

또 그렇게 해서 만들어 과다생산된 상품들은 어떻게 되는지 생각해보면 당장 마트에 진열된 물건들만 해도 다 먹도 쓰지도 못 하는데 매일 생산됐다가 버려지는 것만 엄청나지 않아? 누구는 돈이 없어서 못 쓰고 못 먹는데 기업에선 버리는 거만 매년 어마무지 하단 거지. 근데 그 물건들 누가 사냐 노동자겠지 니네나 나같은 인간들. 근데 우리가 그것들을 맘껏 사고 먹고 입고 하냐 돈 없으니까 쩔쩔 매잖아. 왜 그렇냐 물가는 오르는데 받는 실질 임금이 낮으니까. 그럼 기업들 이윤 안 난다고 제일 쉬운 거부터 쳐내잖아. 그게 뭐냐 정리해고인 거.

인간은 개인 차원에선 ㅈ도 힘이 없는 동물임
늘 사회와 환경에 의해 흔들리고 생존하려 변하는 동물이지
그렇게 생각해보면 지금 니네가 생각하는 인간의 본성이란 것도
자본주의라는 틀 안에서 맞춰진 결과 아니냔 거야
당연히 인간은 이기적이고 욕심을 가진 동물임.
하지만 언제 그런게 제일 발현 되냔 거야. 사회적으로 만들어진 안정의 기준이 다 부합되지 않을 때, 자신의 신위에 위협이 느껴질 때, 그럴 때 욕심이란게 증폭되고, 타인보다는 스스로를 먼저 생각하게 된단 거야. 배부르고 등따시면 충분히 이타심이 발현되는게 인간이라 생각함.

그니까 애초에 자본주의가 자유와 가장 동떨어진 사상이고 그래서 자본주의를 두고 자유를 갖다 붙이는게 이상주의적이고 비과학적인 거 아니냔 거지.
모두가 삶에 대한 불안을 어느 정도 덜고 사회적으로 만들어진 기준에 기본적인 욕구가 충족된다면 그다음 뭐하겠냐고 자아실현하고 창의성 발휘하겠지.

북한이랑 중국 얘기할 사람 분명 있는데
애초에 북한은 사회주의를 버린지 오래고 중국도 박정희 시대처럼 국가가 주도해서 자본주의 행보 걷고 있는데 전혀 사회주의 국가라고 생각하지 않음.

그리고 추가로 한국은 제대로된 자본주의도 안 하고 있다고 생각함. 어느 기업이 과독점해서 몰고가는 기형적인 경제가 어떻게 자유로운 시장경제인지도 모르겠고

북유럽이나 이런데가 유토피아라는 건 절대 아니지만 세계적으로 경제적 평등이나 복지국가라고 하는 곳들이 민주주의 지수가 높은 걸 보면 그만한 이유가 있다고 생각함.

두서 없긴 한데 난 디씨하는 사람들도 그렇고 나도 잘난 거 없고 한국 사람들 좌절하고 패배감 느끼고 매일 비교당하고 열등감 느끼고 미래 불안해 하는 거 자기 탓 하거나 아니면 그 대안을 민주당같은 위선으로 가득찬 친기업 정당이나 국민의힘에서 찾지 않았음 하는 거임.

우리도 경제 규모가 있고 사람들 노동도 존나 빡세게 하고 자격이 되는데 왜 아직도 재테크나 비트코인같은데 목매야 하는 건지 모르겠단 거임.

더 많은 걸 누려도 된다고 생각하는 거.
그래서 이 얘기들에 어느정도 동의를 한다면 너네도 사회주의 내지는 사민주의를 실은 나쁘게 생각하는게 아니라 생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