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이번 콘서트는 정말 악조건에서 개최되었다고 생각한다.

2021년에는 4.7 재보궐 선거 승리로 정권교체의 희망이 보일 때 개최되었고,

2022년은 정권교체를 한 직후 개최되어서 노스피가 잘 나올 수 밖에 없었다.

근데 올해는 윤석열 지지율이 매우 부진하고, 여러모로 보수에 불리한 상황이라

노스피는 정말 큰 기대 안하고 만들었다. 심지어 작년, 재작년과 달리 평일이기도 하다.

눈치 챈 게이들도 있겠지만 이번에 시간 절약하려고 ai를 정말 적극 활용하였다.

나는 딱 4천명만 보면 성공이라고 생각했는데, 9천명이 봐줬다.

정말 모두들 고맙다. 여러분이 있는데 어떻게 실패할 수 있겠습니까?

막상 만명 목전에서 끝나서 조금 아쉽긴한데, 그래도 9천명이면 정말 기대한거 두배 이상 나왔다

최근 mc무현이 시들해지고 해서 만담이나 타 가수 노래, 재미있는 영상에 초점을 뒀는데

엄선한 mc무현 노래들을 의심했으면 안되었다. 결국 노스피는 타 가수들이 깎아먹고

노무현이 캐리했다. 그래도 이정도면 성공적이라고 생각한다. 중간에 19금까지 걸렸었으니까.

MC무현은 올해로 데뷔한지 10년이 되었다.

십년이면 강산이 변하는데, 10년동안 우려먹었으면 질릴 때도 되었다는건

프로듀서 입장에서도 그렇게 생각한다.

하지만, 작년에 했던 말인, 중력절 하루만 고향 오는 기분으로 즐기자는 것을

많은 게이들이 따라줘서 정말 모두에게 고맙게 생각한다.

내년 콘서트는 없는 게 확실하다.

이제 나도 노무현생 살아야하기도 하고,

이런 것에 시간을 투자하기 점점 힘들어지고 있다.

은디탁 커리어의 10%도 이루지 못했지만 결국 은디탁처럼 은퇴해야하는 상황이다.

MH세대가 제2의 은디탁이 되어 빈자리를 채워야하는데, 설령 그러지 못하더라도 

대통령을 모욕하는 컨텐츠가 밈으로서 10년이나 지속되었다는 사실 자체가 기적인 것 같다.

내년에는 대신에 좌충우돌F가 중력절에 나올 예정이니 짧고 굵게 봉콘 본다는 느낌으로 봐주면 좋을 것 같다.

좌충우돌F도 노스피 5.23천 안될 거 뭐있노

야붕이 모두에게 다시한번 고맙다는 말 하겠노

오래된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