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 - 국내야구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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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1학년 교사.. 주말 받은 카톡..jpg 저런 건 집에서 가정교육을 잘 시켰어야지머 어쩌란 거.. 작성자 : 업햄

내 인생앱에서 작성

파이팅(118.235) 2023.05.29 19:03:18

조회 59 추천 1 댓글 0

여기 올릴라다 다른 갤러리에 잘 못 올렸노;

새벽 노가다 뛰고 야간 편돌이 뛰러 가기 전에 글 남긴다.

여기 사람들도 일들이 많은 것 같은데 겨우 22년 산 인생이지만 일들이 참 많았다.

12살 때 아버지 후두암으로 돌아가시고 15살 때 엄마라는 사람은 동생이랑 나 남겨두고 도망갔다.

친척들 연고도 없고, 동생은 나랑 3살 차이라 알바를 받아주는 곳도 없어서 고등학교 안 가고 빡대가리 인 채로 알바 시작.

야가다 대장 아재가 불쌍했는지 중3은 받아주면 안되는데 일당 7만원씩 받아가면서 일해라고 받아주고 급식소에서 받은 밥 들고와서 동생이랑 나눠먹었다.

그리고 고등학교 안 간 고등학생 나이쯤 되니까 편의점에서 받아주더라고ㅋㅋ 일당도 오르고

지금 생각해보면 10 병x 코찔찔이가 알바를 한다는데 어떻게 알바를 받아줬나 싶다. 참 고맙기도 한 분들이다.

동생 졸업식도, 입학식도 나 부끄러워 할까봐 한번도 못갔다.

암튼 그렇게 버티다 보니 동생도 내년에 수능이다.

애가 생긴건 븅인데 공부는 참 잘해. 우리한테 물려준 거 아무것도 없는 줄 알았는데 동생이 머리라도 받아서 다행이다. 나는 ㅈ망한 인생일지 모르겠지만 동생이라도 나를 거름 삼아 잘 됐으면 좋겠다.

등록금은 나라애서 내줄 지 모르더라도 형새끼가 돼서 동생 졸업 선물이랑 학교 다니는 동안 부족하지 말라고 용돈 정돈 줄 수 있어야겠지? 오늘도 폐기 주시는 거 먹고 돈 열심히 모아서 우리 동생 잘 살게 해줘야지.

선물 한 번 못사준 형이어도 오늘 새벽에는 좀 무리 해서 고기 사서 들어갈게 고기 먹자.

형들 오늘 고생했고 남은 시간도 파이팅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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