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보다 어린 애들한테 열등감을 느끼기 때문이다.

어릴 땐 나도 성인되면 이거 해야지 25살 되면 저렇게 해야지

명문대 대기업 연예인 아나운서 파일럿 연구원 등등


나도 커서 빨리 저런 사람이 되고 싶다고 희망을 가지고 생각하기 때문에 아무렇지 않음

고딩 땐 지방대 전문대를 가도 괜찮다고 생각함

지 친구들도 다 지방대 가고 딱히 아쉬움이 없음

왜냐? 명문대 간 사람들은 다 자기보다 나이가 많거든

윗사람이 나보다 잘난 건 전혀 심리적 타격을 주지 못함

당연하다고 생각하거든

그런데 군대 갔다 오면 후회하기 시작함

사촌동생이 명문대에 합격하고 기분이 좆같아짐

연예인들 나이를 보니 나보다 한참 어림

슬슬 나보다 어린 애들한테 추월당한다는 느낌을 받기 시작함

내 절대적인 스펙은 변하지 않았는데 뭔가 많이 밀린 거 같음

그래도 열심히 하면 좋은 데 취업하겠지

그러나 그럴리가 없음 사실 열심히 하지도 않음

열심히 할 거 였으면 10년 전부터 열심히 했겠지

나보다 어린 애들이 취직에 성공하고

미디어에는 성공한 사람들만 가득 나오는데 내 또래 애들이 나옴

나는 나이만 쳐 먹는데 나보다 어린 애들은 진짜 어른이 돼서

내가 상상하던 모습으로 이미 살고 있음

슬슬 인생이 좆된 거 같고 후회의 늪에 빠지게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