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하층계급의 스포츠라 그렇다. 

축구 종주국 영국에서 축구 좋아한다는 사람들 봐라.

훌리건처럼 폭력적이고 무식한 사람들이 즐긴다.

우리가 생각하는 지적이고 우아한 영국 신사들은 아니지.

축구를 즐긴다는 것은 하층계급의 "아비투스", 즉 생활양식과 정신세계를 못 버렸다는 말이거든. 

그래서 영국 식민지 출신 국가들에서는 축구가 거의 인기 없다.

오스트레일리아, 뉴질랜드에서는 럭비나 크리켓을 더 좋아 하고, 

캐나다는 아예 아이스 하키라는 새로운 스포츠를 만들어서 국기로 삼았다.

주로 영국 백인 하층민들이 식민지로 가서 개척했지만 

자신들이 꿈꾸던 생활은 영국의 중산층 이상의 생활 모습이었거든.

그러니 의도적으로 축구같은 스포츠는 외면했던 것임.

이러한 상황은 미국도 비슷하다.

유럽인들이 미국으로 가장 많이 이민 가던 시기가 1920-1940년도 사이인데 

이때 유럽 전역에서 축구 열풍이 시작되었음. 

지금 유럽 축구프로리그의 명문 구단들 설립 날짜를 보면 대부분 저 시기다.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국가 대항전인 월드컵이 시작된 것도 바로 저 시기다.

그러나 미국으로 이민간 유럽인들은 같은 시기 오히려 야구에 열광했어. 

MLB가 시작한 때도 유럽에서 프로축구리그가 형성되던 시기야. 

유럽에서 온 이민자들은 하층계급의 생활양식을 버리기 위해서라도 

의식적으로 축구같은 천박한 스포츠는 버렸던 것이지. 

대신 야구라는 미국식 스포츠를 통해 새로운 아비투스를 형성하기 시작했음. 

야구는 진취적 미국인의 세계관을 담은 스포츠이거든.

반면 남미로 이민간 유럽인의 상당수는 유럽에서의 생활양식을 못 버렀는데 그런 것이 스포츠에도 남아 있지. 

남미에서 가장 인기있는 스포츠는 누가 뭐래도 축구임. 

축구를 버린 북미의 캐나다, 미국은 선진국이 되었는데 

아직도 축구에 미쳐 있는 남미의 브라질, 아르헨티나는 개발도상국을 못 벋어 나는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또 동아시아에서 가장 성공적인 경제 발전을 이룬 일본, 한국, 대만에서 

가장 인기있는 스포츠가 야구인 것도 결코 우연이 아니야. 

한편, 유럽에서도 종주국이라는 특수한 상황인 영국을 제외하고 

프로축구리그 규모가 가장 큰 나라가 PIGS 국가인 스페인과 이탈리아라는 사실에서 

뭔가 느껴지지 않음?

경제 규모만 봤을 때는 독일이나 프랑스의 프로리그가 몇 배는 더 큰 규모여야 함.

결국 축구란 스포츠는 근본적으로 집단주의적이고 사회주의적인 측면이 강한 하층민의 스포츠라는 것임. 

그래서 과거 소련 같은 공산 국가들에서 야구는 자본주의 스포츠라면서 배척했지만 

축구는 오히려 권장했었어.

축구보다는 야구가 인기있는 나라들이 훨씬 진취적이고 발전적인 국민들이 많다는 증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