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YP Ent.(035900) 주가가 연초 대비 97%까지 치솟으며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증권사들이 연일 목표주가를 상향하고 있다. 탄탄한 신구 IP(지식재산권)를 토대로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JYP엔터는 이날 오전 11시 기준 전거래일 대비 0.98%(1300원) 소폭 상승한 13만3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5거래일 연속 상승세로, 지난 9일에는 장중 13만4300원까지 오르며 일주일 만에 또다시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주가가 급등하면서 올해 초 2조3854억원이던 시가총액도 4조7460억원으로 불어났다.

JYP엔터 주가 상승의 일등 공신은 소속 아티스트 스트레이키즈다. 스트레이키즈는 전날 3번째 정규 3집 '파이브스타'(5-STAR)로 빌보드 메인 차트 '빌보드 200' 1위에 올랐다. 지난해 미니 앨범 '오디너리'(ODDINARY), '맥시던트'(MAXIDENT)에 이어 세 번째 정상 등극으로, 방탄소년단을 이을 K팝 그룹으로서 자리를 공고히 했다는 평가다.

앨범 판매량도 압도적이다. '파이브스타'는 앞선 2일 발매돼 일주일 만에 461만7499장(한터차트 기준)을 팔아 치웠다. 이는 종전 세븐틴이 'FML'로 세운 초동 판매량(발매일로부터 7일간의 음반 판매량) 최고 기록인 455만214장을 넘어선 수치다.

스트레이키즈의 화력에 JYP엔터 2분기 실적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는 JYP엔터의 2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5.9% 상승한 1395억원, 영업이익은 77.5% 증가한 431억원으로 추정했다.

이미 JYP엔터는 4분기 연속으로 매출액, 영업이익이 나란히 오르며 호실적을 이어갔다. 올 1분기에도 매출액이 118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74.1%, 영업이익이 420억원으로 119.3% 증가하며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OPM(영업이익률) 역시 35.6%로, 경쟁사인 와이지엔터테인먼트(20.7%), 하이브(12.8%), 에스엠(9%)을 크게 앞질렀다.

증권가에서는 JYP엔터의 주가 및 실적 상승세가 하반기까지 계속 이어질 거로 전망한다. 특히 아시아권에 밀집돼 있던 자사 IP 팬덤을 북미로 빠르게 확장시키고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실제 트와이스, 스트레이키즈 등이 세계 시장에서 견조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JYP는 하반기 미국 리퍼블릭 레코드와 합작한 북미 타깃 걸그룹 A2K를 론칭할 예정이다. 이를 시작으로 연내 한국(LOUD)과 중국(ProjectC)에서 새 보이그룹을 순차적으로 공개한다. 내년 상반기에는 일본에서 니쥬의 보이그룹 버전도 선보인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JYP엔터에 대해 "트와이스, 스트레이키즈 등 주요 아티스트의 글로벌 팬덤 성장 지속에 힘입어 실적 체력이 강화되고 있다. 여기에 기존 K팝 그룹과는 차별화된 미국 시장 타깃 걸그룹(A2K) 육성을 통해 유효시장을 확장하는 구간으로 진입할 것"이라고 평가하며 목표주가를 기존 14만원에서 16만원으로 올렸다.

이 외에도 △교보증권 12만6000원→16만원 △신한투자증권 12만원→15만원 △한화투자증권 13만5000원→15만5000원 △미래에셋증권 9만5000원→15만5000원 △유진투자증권 12만5000원→14만5000원 등이 일제히 JYP엔터의 목표주가를 상향했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스트레이키즈 정규 앨범 컴백 및 하반기 투어 계획 발표 등 모멘텀 다수 포진돼 있다. 특히 A2K 프로젝트 흥행 시 글로벌 흥행 파워 곡선에 또 다른 변곡점이 될 수 있다"며 "시가총액 5조는 무난히 넘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