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플스토리를 게임으로 안 보는 이유]

1. 게임이 아니다.

나는 메이플/리니지/원신을 게임으로 보지 않는다. 마약 중독, 도박처럼 유해물로 본다. 도박도 법적 정의나 사전 정의 등 넓게 보면 게임에 속하지 않느냐 할 수 있는데

재미 - 카타르시스 - 스토리텔링 그리고 한 때 게임 유저로서 개인적 경험을 토대로보면 도저히 게임이라 할 수 없다. 게임 이름이 메이플"스토리"인데 정말로 스토리가 있나?

물론 몰상식한 어른과 부모처럼 무조건 게임은 나쁜거니 금지하자 셧다운제처럼 법으로 게임을 강하게 규제하자는 생각엔 절대 반대한다.

그러나 예나 지금이나 한국 게임의 기형적 구조와 문화 그리고 리니지/메이플/원신같은 걸 명분으로 삼는다면 보면 도저히 쉴드를 칠 수가 없다.

2. 도박에 중독되는 이유

해외 게임과 다르게 한국 게임에 가장 두드러진 요소가 바로 확률 도박이다. 롤/스타/배그/오버워치는 불확실성을 재미로 활용하지만 유독 한국 게임에선 돈으로 활용된다.

사람들은 게임을 즐기기위해서라기보단
도박을 하기 위해서 메이플/리니지/원신을 한다.

한 번도 경험하지 않은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경험한 사람은 없다. 라는 말은
뇌 과학적으로 중독의 이유를 아주 잘 설명해준다.

도박과 마약에 중독되는 이유는 반복행위 때문이 아니다.
"단 한 번의 짜릿한 경험" 때문이다.  

단 한 번 돈을 딴 짜릿한 경험 때문에
그걸 또 다시 느끼려고 돈을 잃어도 계속 도박을 하는 거고 온 몸이 만신창이가 되어도 마약을 주입해대는 거다.
하지만 뇌과학적으로 "단 한 번의 짜릿한 경험"은 절대 두 번 이상 주어지지 않는다.

그래서 메이플/리니지/원신은 지루한 RPG노가다 게임이 아니다. 단 한 번의 짜릿한 경험을 하기위해 존나게 노가다를 하거나 현질을 해대는 도박인거다.

현질을 안하는 리부트 서버는 괜찮다고 착각하지마라.
어차피 시간 = 돈인 걸 감안하면 똑같은 도박이다.
나는 초기 리부트 유저였고 한 때 서버 900위까지 한 중독자였다.

3. 수준 낮은 유저
연애 안하고 별풍선만 쏘대는 심프를 좋게 안보듯이
나또한 메이플/리니지/원신하는 사람을 좋게 보지 않는다.

물론 취향은 존중한다. 당신 자유니까.
대신 그런 도박을 하는 자유만큼 그에 책임(부정적 인식)을 감내하라는 거다.

급을 나누는 게 저급하다. 취향 차이인데 뭐가 문제냐 할텐데

당신도 충분히 그 도박을 하는 게 뭐가 문제냐고 반발할 자유가 있는만큼 나도 그 도박을 하는 게 문제 있다고 욕할 자유가 있다. 욕할 자유가 있는만큼 반대로 욕 먹을 각오하고 이 글을 썼다.

게다가 크랩 멘탈리티(Creb mentality) - 통발 속의 게처럼 다른 사람/직업/서버를 어떻게든 끌어내리려고 안간힘쓰는 게 지금 그 도박 유저들 아닌가?

정량화된 가치/상대적 빈곤 수치가 높은 한국에선
크랩 멘탈리티(Creb mentality)와 샤덴 프로이데 본능이 그 어느 나라보다 강하다. 그런 성향이 쉽게 두드러진 게 온라인 세상 속 - 메이플 유저들이다. 그래서 수준이 낮다고 욕한거다.

4. 수준낮은 게임 개발자와 게임 디렉터
사회적 갈등으로 이득을 얻은 어느 기생충처럼 게임 회사와 디렉터는 유저간의 갈등을 봉합할 생각이 전혀 없다.

'그런 척'은 해도 본질적 해결따윈 영원히 안 할거다.
왜냐? 통발 속 게끼리 싸울수록 게 주인은 편하거든.

마찬가지로 유저들끼리 싸울수록 게임 개발자와 디렉터는 이득이다. 굳이 게임 콘텐츠 개발과 질 향상에 노력하지 않고 적당히 사료 뿌여주고 비위 맞추며 돈 뽑아 먹으면 되니까

메이플의 수십가지 직업과 거기서 거기인 이벤트 콘텐츠 유니온 캐릭터, 하이엔드 콘텐츠 방향성만 봐도 알 수 있다.

2년 전 확률조작 사태로 나락가다가
지금엔 메이플이 다시 흥한다고 광고하던데
한 때 헤비유저로서 내가 볼 땐 얼마 못간다.

너가 '단 한 번의 짜릿한 경험'으로 도박에 중독됐듯이
게임 개발자와 게임 디렉터도 유저등골을 빼먹는 단 한 번 의 짜릿한 경험이 있거든. 단 한 번이 아니라 이미 수십 번 씩이나

게다가 메이플이 하고 있는 이벤트들은 죄다 포퓰리즘/인플레이션 이벤트들 밖에 없다. 유저들 경험치 축소/템 뿌리기/신규 도박 가챠가 바로 인플레이션이다.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템값 상승과 유저들 간 격차 상승이 그 증거다. 포퓰리즘처럼 백날 돈 뿌려대면 지금 당장 신나겠지 결국엔 제 살 파먹기인 줄도 모르고.

이렇게 까지 메이플/리니지/원신 게임이 아닌
도박에 가까운 유해물을 경고해도 굳이 하겠다면 말리지 않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