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체능인데 가끔 인생 뭣 같을때가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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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시)동덕여대 시위참여후기+레즈커뮤 연대 안 해줘+기타에타 https://www.youtube.com/watch?v=eaHRyR4v7uA 작성자 : 실시간기자

예체능인데 가끔 인생 뭣 같을때가 있음 앱에서 작성

ㅇㅇ(115.20) 2023.07.19 13:17:13

조회 47 추천 0 댓글 0

뒤늦게 소설가 지망해서 예체능 전공해서

어릴 때 부터 예체능 또래 친구들 자주 봄

나름 알아주는 학교 문창과 다니다가 자퇴했는데

문창과 그냥 소설이나 시 쓰는 학과임

솔직히 가지고 태어난 달런트의 차이나

부모의 재력 차이 까지는 어느정도 인정하거든?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니까 말이야

근데 가장 억울한거는 상위권 친구들이 자기의 성과를 오로지 자기가 노력으로 쌓은 대가라 생각함

어릴 때 부터 받은 조기교육이나 자기 분야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 그런것들이 있는데 기연 기질 그런것들

얘네들은 보면서 느끼는건데 그걸 오로지 자기가 노력해서 이룬 것들이라고 생각하니까

문창은 그런게 덜 하긴 한데 나같은 경우도 경기예고 출신이나 가족지인중데 문단 출신이 많았고

어릴 적 우연히 접해서 재미를 느껴서 이제 시작하는 나이에 몆년차 경력 가진 애들도 있구

환경과 기질로 그로 인해 결정된 운명 우연희 연속인데 말이야

자기가 새벽에 열심히 글쓰거나 노래부른 것만 생각하지 누구는 야간편의점 하거나 그랬는데

그리고 그걸 입바깥으로 내뱉으면서 나는 노력이 어쨋느니 자랑스럽게 떠드는대 허탈감이 든다

나도 어찌 어찌 목적도 없이 방황하며 집에서 게임만 하다가 웹소 작가 목표로 3년째 허송세월하고 있네

처음 시작 반년 까지는 좋은 성적 내고 돈 벌 수 있었을 거 같은데

막상 내가 허송세월한 시간들이 후회가 되고 그 전 까지 살던 인생들이 너무 병X같아서 무기력 해지더라

그렇다고 할줄 아는것도 없어서 붙잡고 알바만 하다가 시간이 이렇게 흘렀는데 성과도 별로 없고

곧있으면 30살이라 그래도 직장이라도 잡으려고 청년 취업 정책 참여해서 국비듣는데 그것도 힘드네

어울리고 막 그런걸 잘 못해서

그냥 접고 몸쓰는일이나 알바 하는게 더 나을듯

솔직히 이거 말고 하고싶은것도 없고 하다가 안되고 인생 망해도 상관없는데 단지 아쉬움은 있다.

화목하거나 그딴 거 없어도 되니까 평범한 가정에서 한 17살쯤 이 꿈을 알아서 그때부터 했다면 어땟을까

물론 운명과 환경 그리고 기질로 인한 그들의 노력을 부정하는 건 아니지만

스스로의 삶을 이야기하며 마치 오로지 자신의 성과와 운명을 사랑하듯 이야기 하거나

심지어 타인에게 조언하듯이 내 인생은 이랬고 내 경험상 이랬으니 이게 맞아 이러면

내 인생은 한없이 가치도 없고 짓밟히는 기분이야 불행해

다시 태어나도 어떤 삶을 살아도 이 분야를 선택할거지만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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