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부터 시작한다

난 손으로 무언가 만드는걸 좋아해서 학교에서 종이모형이나 이런거 가끔 만들고 그랬음

친구들도 하나씩 나눠주고 친구들이 좋아해주고 하면서 뿌듯해하던 기억이 남.

근데 결혼 안한 여선생이 어느날 점심시간에 내가 만든거 다 개박살내고 학교에서 이딴거 만들면 재수없다고 뺨 존나때리고

애들 받은거 수거해서 죄다 나 보는 앞에서 찢어버렸음 

그리고 ㅇㅇ이(나)한테 저딴거 한번만 더 받는새끼는 혼난다고 1번부터 책상밀고 나와서 엉덩이 맞고 들어감

그리고 그 해 나는 쭉 왕따로 살았음. 아무런 이유 없이 


내가 뭐만들었냐고? 별, 메이플스토리 슬라임, 참치캔, 자판기 이런거 만들었었음. 2000년대 초반에 다음카페같은데 가면 그런거 많았거든



어렸을때는 그냥 내가 잘못한거라고 생각했음. 근데 어른이 되고 어느정도 합리적인 생각을 할수 있게 된 후에

이런 뉴스들이 나오면 그때 생각이 한번씩 나곤 한다.

그리고 다시 생각해봄. 그때 내가 그렇게 당할만한 잘못을 했었나? 라고



감정이 무뎌진건지 어떤지 몰라도 난 솔직히 초등학교 학부모들 갑질이다 뭐다 이런 뉴스 봐도 전혀 불쌍하다고 생각이 안듦

저 학부모들도 진상이란 생각은 하나도 안듦. 왜냐고? 나랑 똑같이 당했으니까. 저 사람들도 학창시절엔 다 피해자였으니까

지금 현재 종사자들의 도덕성이나 마인드랑 상관 없이 '직업' 자체가 그냥 업보청산 당하는것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