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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르침모바일에서 작성

연못(61.75) 2023.08.18 12:06:40
조회 33 추천 1 댓글 1

부처님께서 시리국다에게 말씀하셨다.
“그렇지만 나는 이미 이로움이 없는 일은 끊어 버렸거늘, 네가 지금 무슨 이롭지 않은 일을 꾸몄다는 것이냐?”

시리국다가 게를 설하였다.

제가 이제 어리석은 탓으로
백정과 사냥꾼도 차마 하지 못하는
그보다 더한 나쁜 일을 조작하여
독약을 밥 안에 섞어 두었으나
부처님을 해칠 수 없음은 물론
곧 스스로를 해치고 말았습니다.

그때 세존께서 시리국다에게 말씀하셨다.
“네가 보시하려면 지금이 바로 그 때이니라.”

시리국다가 말하였다.
“세존이시여, 제가 보시하려던 음식에는 모두 독약이 들어 있습니다.”

세존께서 다시 게를 설하셨다.

저 바수길(婆須吉)용왕이
훨훨 타오르는 진심(瞋心)을 내었을 때의
그와 같이 사나운 독기도
나를 해칠 수는 없었는데

내가 이제 자비심을 닦았거늘
무슨 보시에 독약이 있단 말인가.
나의 대자대비한 과보를
이제 너에게 보여 주리라.

그때 시리국다가 곧 독약 섞인 밥을 가지고 부처님 앞으로 나아가 눈물을 흘리면서 게를 설하였다.

제가 이제 독약 섞인 밥을 가지고
공덕의 복장(伏藏) 앞으로 나왔으니
저의 마음이 지독하게 나쁘다는 것을
독약 든 밥이 증명하고 있지만

부처님께서는 3독(毒)을 소멸하셨으므로
신족(神足)의 힘으로 밥에 든 독을 제거하시어
드시고서 능히 저로 하여금
움직이지 않는 마음을 얻게 하소서.

부처님께서 여러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들은 다 승발(僧跋)5)을 외우고 나서 밥을 먹어야 한다.”~~~5)스님들이 식사할 때 유나(維那)가 소리지어 부르는 말. 혹은 시주가 여러 스님들에게 평등하게 보시하는 뜻을 여쭙는 말이라고도 하며, 혹은 식독(食毒)을 없애는 비밀한 말이라고도 한다
~~~곧 게를 설하셨다.

상좌 앞에서
승발을 다 외우고 나면
뭇 독이 저절로 소멸되리니
그런 뒤에라야 너희들이 밥을 먹을 수 있을 것이다.

마침내 승발을 다 외우고 나서 부처님과 여러 비구들이 함께 음식을 먹었으니, 때에 시리국다가 위아래를 관찰하면서 이렇게 생각하였다. ‘지금 이 대중들 가운데 혹시 중독된 이는 없을까?’
그러나 여러 대중 스님들이 다 안온하여 중독되지 않았음을 보고는 몇 배로 믿어 공경하여 깊이 환희심을 내었다.

그때 세존께서 이렇게 생각하셨다.
‘이제 시리국다가 믿어 공경하는 마음을 얻었으니 인연을 받을 때가 되었구나.
어떤 일을 해주어야 할까? 내가 마땅히 번뇌의 불을 끄고 삿된 소견의 독을 제거해 주리라.’

부처님께서 그에 알맞게 네 가지 진리의 법[四眞諦法]을 설하시니, 이 법을 듣고서 믿어 알아 치우친 소견에 얽매임을 끊고 신견(身見)의 독을 제거하고 모든 번뇌의 불을 껐다.

때에 시리국다가 진리를 보게 됨으로써, 곧 게를 설하였다.



나는 어리석음과
삿된 소견의 바다에 던져져
나쁜 갈래를 겁낼 줄 모르고
캄캄한 어둠 속으로 들어가려고 하다가
부처님을 만나 큰 광명을 얻었으며
커다란 불 속으로 들어가려 하다가
도리어 시원한 연못을 얻었네.

아아, 부처님이야말로 큰 사람이시며
아아, 불법이야말로 청정한 것이니
그 누가 이루 다 갖추어 말할 수 있으랴.

내가 이제 요약하여 말한다면
나는 본래 독을 드리고자 하였으나
도리어 감로의 밥을 얻었으니
투쟁으로 재물을 잃었다가
반대로 큰 이익을 얻은 격이네.

그러므로 부처님을 가까이하는 중생은
누구나 다 지혜의 눈이 열려서
바른 길을 볼 수 있다네.

ㅡ대장엄론경 제13권


마명보살 지음
후진삼장 구마라집 한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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