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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이었던 여사친이랑 술먹고 얘기좀 했다....앱에서 작성

ㅇㅇ(1.231) 2023.08.24 08:45:42
조회 207 추천 1 댓글 2
														

26bcc232f7db3ca37cbbc4bc10c5696f09f0ec2e10e2d433ee209b58634c9f46ac6160f8920e9684714b7dc80506caa2d3

야붕이가 대학시절, 의외로 성적 잘받아 장학금 받는재미가 쏠쏠해서
나답지않게 전공공부 열심히 했다.
4.5만점에 4.4받았는데, 내가 2학년일때
지금 여사친이자, 내 첫사랑이 1학년으로 입학함

처음엔 그냥 장학금에 미쳐있어서, 후배들이랑 원만한 관계
유지만 하고, 같이 과제나 공부할 녀석들은 나랑 남아서
같이 하곤 했는데

그중에 성격이나 취향이 잘맞아서 급속도로 친해진게
내 첫사랑인 그친구다.

아무튼 남중 남고 졸업후 바로 군대 트리를 탔던 나 야붕이는
이성을 대하는게 서툴고 찐따같았는데,
그친구는 그게 재밌었는지 잘 이해해주고 응대해줘서
내가 마음 편하게 이야기 할수있는 몇없는 여사친이 됨

그래서 고마운 후배인지라 밥도 자주 사주고
이야기도 많이하고, 같이 시내놀러도 자주감

아무튼 과에서 소문이 날 정도로 둘이 붙어다니긴 했는데
밤에 술먹자고 부르길래, 모솔아다찐따인 나는
헤헤 또 재밌는 얘기하고 놀아야지 하면서 룰루랄라 나감

썸이 뭔지도 몰랐고, 밀당? 그런거 할줄도 모르고
남녀관계에 애정이란거에 무지하다 못해 멍청한 나는

불그스름하게 취한 그 애의
'조금 쉬었다 가요'
라는 말을 듣고 모텔앞에 와서야 알았다.

그런데 시발
평소엔 젖짤만 봐도 가동 잘되던 존슨이
긴장하고 담배태우니까 가동이 안됨
그리고 그애는 자기가 매력이 없었냐며 표정이 어두워지더니
돌아누워서 자더라....

그게 솔직히 내 30년 인생에서 제일 큰 트라우마이자
제일 미안한 기억이었음
적어도, 살면서 진짜 좋아한 누군가는 그때 걔가 처음이었거든
나 자신한테도 혐오감이랑 증오가 차올랐고

그뒤로 좀 서먹서먹 해지고, 그 친구는 서울에 편입을해서 이제 연락할일 없겠구나 했어

나도 졸업후에는 조금 큰곳에서
일해보자 싶어서 서울로 올라가게 됨

그애랑 간만에 연락해봄
그런데 싯팔 내 자취방에서 몇분거리더라
만나자 해서 만나보니 더 이뻐졌더라,

그리고 남자친구가 생겼던데
멋지고 성격도 좋고, 키도 크고
나따위랑은 비교가 안될정도로....

그래도 환하게 웃더라, 행복해 보이더라
오히려 후련하더라, 그리고 그 성격좋은 남자친구는
기꺼이 나랑도 친구가 되어주었고

우리는 3명이서 자주 놀며
(다같이 내 자취방와서 게임하고 놀고 자고 함)
과거 이야기도 서로 이야기했어, 내가 불편한 입지의 인간인지라
싫어할만한데 형이 누군가를 충분이 좋아할수있는거 아니냐며
이해해줘서 고맙더라

아무튼 같이논지 지금 거의 10년이 다 되어간다
그리고 좀 깊은 이야기를
술먹고 그 여자애랑 단 둘이 하게 되었는데

그때 자기가 그렇게 매력없었냐고 묻길래

'절대 그렇지않고, 한동안 존나미안하고 부끄러웠어
사실 딸감으로도 씀...매력없는게 아니야 너는 너무 이쁘고 사랑스러웠는데, 당시의 나는 너무 찐따라 긴장을 많이했어
다시한번 그때 기분나빴다면 미안해'

라고 하니까 딸감으로 썼냐고 존나웃더라 시발
딸칠땐 잘서는데 왜 그때는 안섯냐고 고로시 두번함...
아무튼 자기를 좋아해줘서 너무 고마웠고
자기도 나한테 관심이 있었대....

그리고 이제는 알았으니, 자기가 빻아서 안선거다 라는 오해가 풀렸고
나도 그때 안서서 충격받은날이 트라우마가 되지 않았으면 좋겠대
너무 고맙더라...

그런데 존나 깔깔웃으면서 줘도 못먹냐고 세번 고로시함 시발
그래도 그애의 바로옆은 아니더라도
좋은 친구로 남을 자리를 만들어줘서 너무 고마움

항상 그애가 행복하고 건강하게 살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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