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아빠 돈 잘버는데 맨날 인생을 후회함..

우리아빠 돈 잘버는데 맨날 인생을 후회함..앱에서 작성

ㅇㅇ(117.111) 2022.07.16 14:10:03

조회 60 추천 0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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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 잘못잡았다고 ㅇㅇ

유전공학쪽 교수였음

예전부터 스카웃은 조지게 들어왔는데 다 거절했음

근데 이번 코로나 초창기때 일생일대 기회라 생각하고 회사 차림

자기 밑 대학원생들 다 데려가고 뭐 공동대표라던데

진단키트 납품쪽에 한 발 걸침

그렇게 돈은 많이 벌었음

집도 더 좋은 곳 이사가고 진짜 수저 자체가 바뀐것같음

막상 난 별로 좋은거 없는게 집 좀 좋아진 거 빼고

용돈이랑 지원 다 그대로임..

아빠가 하는말이 자기 사업은 잘되는데 자긴 너무 후회된대

평생 대학에 있다가 사업하다 보니

어쩔수없이 사내 정치도 생기고 사람 사이에 오는 스트레스도 심하고

영리 목적으로 해야되는 연구가 넘 안맞대

그냥 좀 안맞는대

자긴 뭐 그런것보다 좀 기초연구 위주로 굴리면서 연구하고 그러는데

회사에선 계속 벤처캐피털한테 입털고 성과 내야되고 이런 전반적인 것들이

ㄱㄴ데 돌아갈 자리가 없대

원래 있던 대학에 돌아가고싶다고 말하니까 박쥐취급하고

판 자체가 작아서 다른 대학 자리도 안나고 그렇다고

영미권 가긴 좀 그렇고 가도 대학은 못가고 기업 가야될텐데

그럼 거기나 여기나 비슷하다고 그냥 지금 회사 계속 운영하는데

사업 잘뵈고 돈 잘 벌어도 너무너무 후회된대

대학교수도 뭐 그리 못버는 직업 아니었고 그 수입으로도 우리가족 다 행복하지 않았냐

뭐 술까면서 이런 말하던데

어 음 좀 그래보이더라

돈이 없다가 있ㅇ면 행복해지는 건 맞는데

중산층에서 수저 된다고 뭐 별로 달라진 거 없는듯 우리집은 ㅇㅇ

아빠 회사 차리고 ㄹㅇ 사람 자체가 피곤에 절고 예민한 사람됨

교수였을땐 되게 낙관적이었는디

걍 적어보고싶어서적어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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