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가 1면에 보도한 평양 인근 폭발물 테러가 사실이 아니라고 정통한 복수의 대미·대북 소식통들이 밝혔다. 동아일보는 정통한 소식통들을 인용해 “평양 인근에서 1~2개월 전 폭발물 테러로 추정되는 사건이 발생해 굉음과 비명을 들었다는 증언이 있었다”라고 18일 보도한 바 있다.

북한 내부 고위 소식통은 이와 관련 “그런 사실은 없었다”라고 전제하며 “최근에 독일에서 들여온 도청 장비를 통해 평양 지역을 철저하게 도청하고 있어 이를 도모할 경우에라도 10분 내에 잡히기 때문에 테러는 불가능하다”라고 덧붙였다.

대북 소식통은 ‘혼자서도 사제 폭탄을 만들어 투척 가능하지 않나’라는 본 매체 질의에 “그런 사실이 없었다”라고 재차 확인했다.

정통한 대미 소식통도 평양 인근에서의 폭탄 테러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그는 다만 “2개월 전쯤에 평양이 아닌 러시아와의 접경 지역에서 군 고위 간부가 당한 테러가 있었다”라며 “이를 말하는 것 같다”라고 부연했다. 북한 내부 불만은 상당하다면서도, 평양 인근에서의 동향은 포착되지 않고 있다는 취지다.

동아일보의 당시 보도가 충격적이었던 것은 평양 인근에서의 폭발물 테러 정황이라는 휘발성 강한 내용 때문이었다. 본 매체가 동아일보의 보도를 이어 이를 확인 보도하는 것은 동아일보의 보도대로 이 사건이 발생했다면 북한의 체제 변화를 읽을 수 있는 중대한 분깃점이 되는 사건이란 판단 때문이다. 다만 ‘아직은’이라는 것이 본 매체의 취재 내용이다.

당시 국정원도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해 “(평양 인근에서의) 폭탄 테러 발생은 파악된 바 없으나, 관련 동향을 추적하고 있다”라고 보도 당일 밝힌 바 있다. 국정원은 ‘평양 인근에서의 폭발이나 테러 사실’에 대한 본 매체의 두 차례에 걸친 확인 요청에 “18일 입장 발표 이후부터 오늘(30일)까지 당시의 입장과 달라진 게 없다”라고 밝혔다.

(펌)프리덤 앤 라이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