족쇄같다.
어차피 지금도 힘들고
자퇴해도 힘들 거 같음.

진지하게 고민 상담해봤음.

전역하고 재수해서 힘들게 가긴 했는데
강의실 간 첫날부터
숨쉬기가 힘들 정도로 괴롭더라.
목표로 하던 학교도 아니라 애착도 없었고
학과도 사실 눈치를 좀 보며 넣은 거고
지금 생각해보면
평소에도 학과타령 제법 해서
세뇌당하고 들어간 느낌임.

사회성도 떨어지는데
교차지원까지 해서 강의 봐봐야
뭔 말을 하는지도 모르겠고.

그래서 최근에
솔직하게 휴학했다 말하고
부모님한테 상담 받을라 했지.

근데 아버지는 내 손잡고 반강제로
컴 켜서 복학 신청 하자 함.
어머니는 고민 얘기하자 마자
남들한테 자기가 뭐라 말하냐 물어보고
시발 그깟 거 뭐 힘드냐 함.

진짜 얼굴 쳐다보기도 싫고
대화하기도 싫어서
싫은 티 팍팍 내니까
하는 말이

아버지는
"긍정적으로 살아라."
(정작 나 때문에 힘들다는 식으로 말해놓고선)
어머니는
"니가 우울하니까 나까지 우울해진다."
(했던 말 생각해보면 그냥 쳐다만 봐도 비위 상하는데
어카라는 거노?)

걍 부모님도 나 낳아서 고생하는데
나도 부모님 잘못 만났다는 생각이 든다.

아무리 인터넷상으로 혼자 뻘글 적는다 해도
부모 원망하는 말은 더는 못 하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