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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문] 유학원 게이가 느끼는 '요즘 세대'

ㅇㅇ(118.43) 2023.09.14 00:53:52
조회 114 추천 0 댓글 0

오히려 MZ가 틀니같아서 요즘 세대라고 하겠다 

내가 10대때도 20대때도 미친새끼는 어딜가나 있었고 선생한테 깝치는 새끼는 꼭 있었다

단지 이걸 물리치료 해주는게 허용되는 사회였는지 아니였는지의 차이일 뿐이지

딱히 요즘 애들이 더 개념이 없다고 생각하지는 않음.

유학판 너무 좁아서 어디 나라라고는 말 안함.




나는 유학원에서 일하는데 학원 규모가 중간 이상은 가다보니 매해 최소 50명 이상이 간다. 

인천공항 지상직으로 일하는 사람들이 이런 기분일까. 매년 유학을 새로 떠나는 학생들을 보면 괜시리 내가 해외 나가는 것 같은 설레는 느낌을 받음

사실 어디 나라를 가던 Top 몇 순위의 대학을 제외하면, 돈이랑 어느정도 머리만 있으면 가는 소위 말하는 '도피유학'에 가깝다보니

우리나라 입시 학원처럼 극단적인 뒤집기나 드라마같은 합격은 거의 없다.

그래서 유학원들 특징이, 대부분에 있어 우리나라 입시 학원같은 열기나 삼라만상이 교차하는 것을 느낄 일은 거의 없음. 정말 지루하게 한해가 흘러가게 된다고 보면 됨.




그런데 이렇게 재미 없는 유학판에서 한 3~4년 전부터 극단적으로 이상한 현상들이 발견되기 시작함.

적응 못하고 돌아와서 자꾸 다른걸 찾는 학생들이 늘어나는 것이다.

아니 뭐 유학 갔다가 적응 못하고 돌아와서 딴길 찾는 학생들이 한둘인가? 이새끼 호들갑 떠는거 아니냐? 라고 할수도 있는데

대충 우리들(학원)에서 눈대중으로만 파악해도 거의 소위 말하는 '옛날'에 비해 못해도 5배 이상 증가했다는걸 알 수 있었다.



보통 이제 큰 학원들 같은 경우는 현지 지잡 대학의 교무과와 컨택이 되어있는 경우가 있음. 현지 대학 직원이 홍보차 학원을 방문하기도 함

입시 자료를 공유한다던가, 학교의 많은 부분을 학원에 적극적으로 오픈함으로써 학생들 유치에 열성적임.

그래서 이런식으로 조인이 되어있는 학교의 교무센터 직원에게 왜 학생들이 이렇게 많이 중도에 리턴하느냐고 물어본 적이 있는데

나온 대답이 너무 황당했다.



그것은 바로; 학생들이 현지인들과 전혀 어울리지 못한다는 것임.

너무 상처를 잘 받고, 자기가 감정적으로 피해를 입었다고 생각하면 학교에서조차 경찰을 불러버리는 학생까지 있었다고 함.

보통 현지 대학을 자퇴하려면 중간에 면담을 해야 하는데, 자기들이 남긴 학생들의 자퇴 사유의 flow는 대부분 이렇다는 것임.


덧붙혀서 학교 측에서도 교수나 TA들에게 외국인 학생들의 다른 문화를 존중하고 배려해달라는 취지의 부탁을 했으나


한국 학생들은 '자기의 감정'이 한번 상하면 뒤도 돌아보지 않는다며 난감하다는듯이 이야기 하는 것을 듣게 되었음.



그러면서 평소에 입시 관련해서 전화 자주하던 한 직원은 나에게 '한국인 남자들은 군대도 가는데 왜이렇게 민감하느냐' 라며 웃기지도 않은 우스갯소리를 한 적도 있다.



나는 웃을 수가 없었다. 이건 어떻게 보면 예견된 일이였으니까


고등학생에서 심지어 갓 성인이 된 학생들까지, 언젠가부터 본인이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기보다는


'엄마'의 입을 통해 학원에 호소하는 학생들이 많아졌음.



이런 모습들을 시작으로 사회 속에서 남에게 자신의 의견이나 요구조건을 제시하고, 반대에 부딛혔을 때 오는 상처에 전혀 대비가 되어있지 않은 애들이 엄청나게 많아졌다고 느낌.


옛날에 배달앱이 없기 전에는 전화로 치킨이나 피자를 주문했었다. 난 이걸 초등학생 때 처음 해봤는데


처음에 이 전화를 하는게 너무나도 두려웠던 기억이 난다. 



지금의 애들은 '엄마한테 계속 시키면서' 옛날 표현을 빌려서 말하면 치킨집에 전화하는것조차 두려워함.


그리고 자기가 조금만 상처입어버리면 엄마를 부르고, 학원에도 경찰을 부르곤 하니까. 


고등학생 애들이, 친구랑 싸웠다고 엄마를 부르고 심하면 학원 내 폭력이라고 무조건 경찰을 불러버리는 사회가 되어버린 것이다.



이런 학생들의 절대적 대리인인 엄마 없이, 갑자기 해외에 던져졌을 때 이들이 겪을 심적 고생들은 불보듯 뻔한 것이였다.





그런데 사실 위에서 '요즘 애들은 ~더라 ~더라' 라고 말해도 전혀 문제는 없다.


왜냐면 요즘 막 대학생이 되거나 고등학생인 애들은 다 그런가보다 하니까. 가끔씩 SNL에서 풍자거리가 되긴 하지만 그렇다고 한 세대를 싸잡아서 병신 만들 필요는 없다고 본다.


위의 문제를 다 가지고 있던 무슨 상관인가? 대한민국의 한 세대이자 주류들이 결국엔 그들이 될텐데.


여기서 내가 만약 '요즘 애들은 약해 빠져서~ 그러면 안되지' 라고 이야기 하면 나는 정말 답없는 슈퍼 꼰대이다.


하지만 내가 맨 위에서 언급했듯, 어느 세대나 병신은 있고 집단만의 특수성을 공유한다.


내 세대에서도 분명 기성세대가 보았을 때는 엄청나게 문제가 있다고 보였을 것이다.


그들이 엄마를 부르면 부르는거고, 경찰을 부르는거면 '요즘 애들은 이러면 경찰을 부르는구나' 라고 넘기면 그만이라고 본다. 어차피 그런다 한들


내 직장의 고객님이고 내 월급을 책임져주는 쩐주라는 사실은  달라질게 없으니까.






하지만 우습게도, 이건 대한민국 안에서만 해당되는 소리라는 것이 문제이다.



한국에서 이렇다 한들, 해외에서는 이런 마인드는 씨알도 먹히지 않는다.



현지인들의 직접적이고 솔직한 말은, 요즘 한국 학생들의 가슴에 비수를 쳐 박기에 충분하다.


애초에 내가 중심이고, 엄마에게 상처받지 않게 케어받으면서 자란 애들이 갑자기 이런 환경에 노출되어버리니


멘탈이 갈려버리는 것이다.


그리고 좀만 더 나가면 '학교폭력' 이라며 한국에서 하던 버릇대로 경찰을 불러버리는 것이다. 대학생들이 이런 이유로 경찰을 부른댄다.


 

그리고 외국 사람들의 '냉정함' 을 견디지 못하고 한국에 돌아온다.




과연 이들이 냉정한 것인가?


난 제목을 유학원 게이가 느끼는 '요즘 세대' 라고 적어놓았으나


사실 어떻게 정답을 내놓아야 할지 모르겠다.



어떻게든 쿨한척 하면서 요즘 애들은 그럴 수 있지 하면서도


정작 한국식 부모들의 극성 요람에서 자란 애들이 외국에서 전혀 적응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며


어디까지 옹호를 하고 어디부터 비판을 해야할지 모르겠다.



받아들이는 것은 여러분들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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