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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없는 가르침모바일에서 작성

수행(61.75) 2023.09.17 04:04:51
조회 32 추천 0 댓글 0

금강반야바라밀경(金剛般若波羅蜜經)

진(陳) 천축(天竺)삼장 진제(眞諦) 한역
최봉수 번역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이신 바가바(婆伽婆)께서는 사위성(舍衛城)의 기타숲[祇陀樹林] 급고독(給孤獨) 장자의 정원에서 대비구 1,250명과 함께 계셨다.

이때 세존께서는 식사할 때가 되어 법의를 입고 발우를 들고 사위대국에 걸식하러 들어가셨다.
그 성안에서 차례로 밥을 걸식한 후 본래의 자리에 돌아와서 밥을 잡수셨다.
그 후에 법의와 발우를 거두고 발을 씻고 보통 때처럼 자리를 펴고 편안하게 가부좌를 하시고 몸을 바르게 하여 바른 생각에 머무셨다.

이때 여러 비구들이 부처님께서 계신 곳으로 와서 부처님의 발에 머리를 숙여 절하고서 오른쪽으로 세 번 돌고 한쪽에 물러나 앉았다.

이때 정명(淨命) 수보리도 대중 가운데에 함께 앉아 있었다.
정명 수보리가 곧 자리에서 일어나 오른쪽 어깨를 드러내고 오른쪽 무릎을 땅에 대고서 부처님의 발에 머리를 숙여 절하였다.

그리고 부처님을 향하여 합장하고 부처님께 아뢰었다.
“희유(希有)하십니다. 세존이시여, 여래ㆍ응공(應供)ㆍ정변각지(正遍覺知)께서는 여러 보살마하살(菩薩摩訶薩)들을 잘 돌보며 생각하십니다.
왜냐하면 끝없는 이익이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여러 보살마하살들에게 잘 부촉하시니, 끝없는 가르침이 있기 때문입니다.
세존이시여, 선남자 또는 선여인이 아뇩다라삼먁삼보리(阿耨多羅三藐三菩提)의 마음을 일으켜 보살승을 행하려면 마땅히 어떻게 머물러야 하며, 어떻게 수행해야 하며, 어떻게 보리심을 일으켜야 합니까?”

정명 수보리가 그와 같이 여쭈었다.
이때 부처님께서 수보리에게 말씀하셨다.
“수보리야, 훌륭하다, 훌륭하다. 선남자여,
그와 같이 여래는 여러 보살마하살들을 잘 돌보며 생각한다.
왜냐하면 끝없는 이익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여러 보살마하살들에게 잘 부촉하니, 끝없는 가르침이 있기 때문이다.
수보리야, 그와 같기 때문에 너는 지금 한결같은 마음으로 자세히 듣고 공경하고 잘 생각하라. 나는 지금 마땅히 너를 위해 말하겠다.
보살에게 보리심을 내어 보살승을 행하는 것처럼,
마땅히 이와 같이 머물러야 하며,
이와 같이 수행해야 하며,
이와 같이 마음을 일으켜야 한다.”

수보리가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그렇습니다.”

부처님께서 수보리에게 말씀하셨다.
“수보리야, 선남자 또는 선여인이 보리심을 일으켜 보살승을 행할 때는 마땅히 이같이 마음을 일으켜야 한다.
일체의 중생들을 포섭하여 분류한다면, 알로써 출생하는 것ㆍ태로써 출생하는 것ㆍ습기로써 출생하는 것ㆍ변화하여 출생하는 것ㆍ색이 있는 것ㆍ색이 없는 것ㆍ생각이 있는 것ㆍ생각이 없는 것ㆍ생각이 있지도 않고 생각이 없지도 않는 것들이 있다. 또는 중생계 및 짐짓 설한 것들이 있다.

이와 같은 중생들을 내가 모두 무여열반(無餘涅槃)에 편히 들어가게 하고,
이렇게 한량없는 중생들을 열반에 들게 했지만 한 중생도 열반을 얻은 자가 없다.
수보리야, 무엇 때문인가? 만약 보살에게 중생이라는 생각이 있으면 마땅히 보살이라고 할 수 없다.
수보리야, 무엇 때문인가? 여러 보살들은 자아라는 생각[我想]ㆍ중생이라는 생각[衆生想]ㆍ목숨이라는 생각[壽者想]ㆍ받는 자[受者想]라는 생각이 없어야만 하는 것이다.

또한 수보리야, 보살은 설했던 부류들에 집착하지 않고 보시를 해야 하며,
어떤 것에도 집착하지 않고 보시를 해야 한다. 색ㆍ소리ㆍ냄새ㆍ맛ㆍ감촉ㆍ법에 마땅히 집착하지 않고 보시를 해야 한다.
수보리야, 보살은 마땅히 그와 같은 모습과 생각에 집착하지 않고 보시를 해야 한다.
수보리야, 무슨 까닭인가? 만약 보살이 집착하는 마음이 없는 보시를 한다면, 이 복덕의 양을 헤아릴 수 없을 것이다.
수보리야, 네 뜻에는 어떠하냐? 동쪽에 있는 허공의 양을 헤아릴 수 있겠느냐?”

수보리가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그럴 수 없습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수보리야, 이와 같이 남쪽ㆍ서쪽ㆍ북쪽ㆍ그 간방[四維]ㆍ위ㆍ아래의 열 가지 방향에 있는 허공의 양을 헤아릴 수 있겠느냐?”


수보리가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그럴 수 없습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수보리야, 이와 같이 만약 보살이 집착하는 마음이 없이 보시를 한다면 이 복덕의 모양 또한 이와 같이 양을 헤아릴 수 없는 것이다.
수보리야, 네 뜻에는 어떠하냐? 수승한 덕을 갖춘 몸의 모습으로서 여래를 볼 수 있겠느냐?”

“세존이시여, 그렇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여래께서 말씀하신 수승한 덕을 갖춘 몸의 모습이란 수승한 덕을 갖춘 몸의 모습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 수보리야. 왜냐하면
무릇 존재하는 모습이라는 것은 모두 허망하므로
모습이 있다고 할 수 없는 것이 곧 진실이다.
모습에 모습이 없는 것을 인하여 마땅히 여래를 보게 되는 것이니,
이와 같이 설하였던 것이다.”

정명 수보리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현재 및 미래의 시기에 어떤 보살이 이 경전의 문장과 구절에 바르게 설해진 이와 같은 등등의 상을 듣는다면 진실한 생각을 일으키겠습니까?”

부처님께서 수보리에게 말씀하셨다.
“수보리야, 그렇게 말하지 말아야 하니, ‘현재 및 미래의 시기에 어떤 보살이 이 경전과 문장과 구별에 바르게 설해진 이와 같은 등등의 상을 듣는다면 진실한 생각을 일으키겠습니까?’라고 말하지 말라.
수보리야, 왜냐하면 미래세에도 진실한 중생이 있어 이 경전의 말씀을 듣고 진실한 생각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수보리야, 지금부터 5백 세가 지난 미래 시기에 바른 법이 멸하려 할 때에도 계율을 지키고 복을 닦고 지혜를 갖춘 여러 보살마하살들이 있을 것이다.

수보리야, 이 여러 보살마하살들은 한 부처님을 모신 것도 아니고 한 부처님께만 선근(善根)을 심은 것도 아니다.
이미 한량없는 백천의 여러 부처님을 모셨고, 이미 한량없는 백천의 부처님 처소에 선근을 심었던 것이다.
만약 선남자 또는 선여인이 이와 같은 모습의 이 경전의 문장과 구절에 빠르게 설해진 이와 같은 등등의 상을 들었다면 한 생각으로 진실한 믿음을 일으키는 것이다.
그리고 수보리야, 여래는 이 사람을 모두 다 알고 모두 다 본다.


또한 수보리야, 이 선남자 또는 선여인은 한량없는 복덕의 모임을 만들고 늘릴 것이다.
수보리야, 무엇 때문인가?
이 여러 보살들에게는 다시 자아라는 생각ㆍ중생이라는 생각ㆍ목숨이라는 생각ㆍ받는 자라는 생각이 없으며, 이 여러 보살들에게는 법이라는 생각도 없고, 법이라는 생각이 없는 것도 아니며, 생각도 없고 생각이 없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수보리야, 무엇 때문인가? 만약 이 여러 보살들에게 법이라는 생각이 있다면, 이것은 자아에 집착하고, 중생ㆍ목숨ㆍ받는 자라는 것에 집착하는 것이다.
수보리야, 이런 이유로 보살은 마땅히 법을 취하지 않고 법 아닌 것도 취하지 않는 것이다.
이러한 의미에 입각하여 여래는 관찰해 행하는 사람에게 뗏목의 비유라는 경전의 말을 이해해야 한다고 말하였다. 곧 법 또한 오히려 버리는데 하물며 법 아닌 것은 더 말해 무엇 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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