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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지 사기를 당한 어머니께 -편지앱에서 작성

야갤러(121.191) 2023.09.24 00:44:13
조회 69 추천 0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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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다한 말이 너무 많아 글로 적는다

긴 글을 잘 읽지도 못할 당신에게 큰 의미가

되진 않으리라 생각하지만 나에게 큰 의미가

될 글이기에 이렇게 남긴다

우리, 나, 당신은 남들과는 다르다

하수구에 기어다니는 인생들과 비슷하거나

조금 더 나은 처지라고 해도 좋다

당신이 바라보는 평범한 이들과 부자들은

제 2의 기회를 갖고 있다

무엇을 하던지 실패하고 다시 일어날 돈을 갖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그렇지 않다

한번의 실패로 인한 책임을 감내할 시간과 돈이 없다

이것이 그들과 우리의 차이다

그들은 시간이 있고 돈도 있다

실패하면 책임을 돈으로 지불하고 다시 도전할

기회와 시간을 갖는다

그러나 우리는 실패한 뒤에 찾아오는 책임에

돈을 쓰면서

뒷처리에 시간을 소모하여 다음 도전을 미뤄야한다

그렇기에 그들과 우리는 다르다

우리가 그들을 부러워하고 따라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우리가 그들과 같아진다는 것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아도 되는 돈을 갖는 것이다

그러나 이를 달성하기엔 시간이 모자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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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동생이랑 얘기는 잘 해봤으리라 생각한다

현직 경찰이 잔소리해도 씨알 하나 안먹히더냐

내가 당신 옆에 있으면서

수많은 이득과 보호를 받았지만

그만큼 손해도 많이 당해왔다

그리고 이번 손해는 말이 안되는 손해다

형의 통장사본과 신분증을 마음대로 가져다가

최악의 위험성을 가진 투자 수단에 활용했다

사이비 종교도 취미라고 입 닫고 있으니

이번엔 신종 다단계 수법에 걸려들고

다단계가 아니라 영농조합법인이라는

겉만 번지르르한 회사 이름에 속고

정보력이니 인맥이니 하는 허언에 우월감을 느끼며

회원님이니 조합원님이니 하는 호칭에

그동안의 모멸감과 자격지심을 보상받으려 하는

현실 부정이나 하고 앉아있는걸 보니

손을 쓰는게 오히려 멍청한 짓이라고 생각된다

-----

운이 좋아서 좋은 건수가 잡힌거다

그동안 고생이 보상받는 운수가 트인거다

이런 말도 안되는 자기 위로로 합리화 하지마라

냉정하게 뒤돌아보면 당신은 그저 일하고 나서

마음이 어지럽고 피곤하다는 이유로

불단앞에 앉아서

명상 하는것 외엔 아무런 노력조차 하지 않았다

이유없는 고통은 찾아와도 이유없는 횡재는 없다

하찮은 노가다 일거리 조차 배우러 들어가면

많은 모멸감과 욕을 들으며 시작한다

좋은 말과 달콤한 말로 시작된 모든 것은

기회가 아니라 음흉한 유혹이니 귀담아 듣지마라

쓴소리와 욕지거리로 시작하지 않는 것은

분명히 음흉한 저의를 품고 있다

-------

하물며 노력조차 하지 않고

종이 한장 쓰지 않은 공부로 조사를 했다느니

모든걸 이해한다느니 거짓말 하지마라

스스로를 속이지 마라

남들은 속이되 스스로를 속이지 마라

흐린 판단력만큼 독이 되는 해악이 없다

30년을 인성파탄자 남편한테 착취 당하더니

남은 인생을 사기꾼들한테 착취 당하려 하는구나

이걸 지켜보는게 오히려 나에게 고통이니

이만 떠나려한다

-------

그동안 키워준 것에 대해 충분한 감사를 남기지 못해

아쉬운 마음이다

당신이 저지를 실수에 고통받을 형을 생각하면

떠나는 발걸음이 무겁지만

당신이 향하는 파멸에 함께하고 싶지 않다

난 내 삶을 당신의 실수를 덮는데 사용하지 않겠다

----

스스로 냉정하게 뒤돌아보길 바란다

잘 모르는 물건에는 손대지 말아라

아무리 상황이 절박하더라도

상세한 사용법을 모르는 도구를 사용해서

뭐가 일어날지 스스로조차 예측할 수 없다는건

그야말로 인생을 운에 맡기겠다는 최악의 선택이다

-----

그저 나에게 금전적 상황이 좋지 않으니

함께 고민해보자는 말 한마디였으면

지금의 상황은 일어나지 않았다

당신의 자존심 강하고 고집 쎈 단점이

언젠가는 불이 되어 덮칠 것을 예상하고

언제나 겸손하라 말했으나

통하지 않은 듯하여 아쉬운 마음 뿐이다

멋진 어머니이고 싶고 잘나고 싶고

부족함 없고 싶은 마음은 욕심이다

모자름을 인정하고 지혜를 얻고자

도움을 찾는 모습에서 겸손함을 보며

어머니를 존경할 수도 있었건만

허영과 우월감을 찾는 어리석음이

어머니에 대한 한줌의 존경조차 없애버렸다

아들이 어머니를 더욱 존경하길 바라는 욕심이

오히려 존경심을 없애버린 것이다

------

많은 고생과 수모를 당해온 당신이

일말의 행운을 바라는 것을 애처롭게 생각하지만

잔인한 현실은 그저 비웃을 뿐이다

스스로 또한 이미 알고 있는 사실을

모른채 하려 하지마라

본디 현실이란 태어난게 고통인 곳이다

말라비틀어질 당신을 개의치 않고

그저 착취하는 곳이지

노력한 보상을 돌려주는 곳이 아니다

당신이 우러러 보는 1%의 부자,

성공한 삶, 승리하는 인생

모두 허언이고 그들 또한 세상이 그러하듯

약자들을 착취했을 뿐이다

그들은 무엇에 성공했고 누구와 싸워 승리했는지

말하지 않는다

그저 인생에 성공하고 승리한다고 말한다

목적도 없고 목표도 없고 계획도 없이

누군지도 모르는 무언가와 싸워서

이겼다고 말하는 것에 의문을 품어라

-----

슬픔과 고통만이 가득한 세상에서

그럼에도 우리가 살아가고자 하는 이유는

죽음뒤에 무엇이 기다릴지 모르기 때문이다

앞으로 현실에서 다가올 고통보다

죽음뒤에 기다리는 무언가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다는 공포감이 더 크기 때문에

우리는 살아가는 것이다

언젠가 미지의 공포보다 현실의 고통이 더 커질때

당신도 나도 세상을 떠나겠지

그것이 스스로의 선택으로 인한

상황이 아니길 바란다

불쌍한 당신과 형에게 최소한의

고통만이 남길 바란다

-----

고집과 자존심 탓에 또 다시 사기꾼들에게

고생하며 모은 돈을 가져다 줄 당신을 불쌍히 여긴다

일억천금을 만들어 우매한 아들을 되돌아 보게

만들겠다는 망상으로 통장을 들고 그들에게

발걸음을 옮길 당신을 생각하면

난 앞으로 풍문으로 들려오는 당신의 소식조차

듣지 않으리라 다짐한다

스스로의 선택을 항상 의심하길 바란다

그 의심을 타인과 공유하여 지혜를 얻는 습관이

언젠가는 당신에게 생기길 바란다

먼 타지로 떠나 돌아오지 않으려 하는

나를 찾으려하지 마라

당신의 풍문이 고통이고 불행이 되었으니

더이상 괴롭게 하지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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