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2018년 동아일보 기사를 보자
“월악산 영봉 위로 달이 뜨고, 이 달빛이 물에 비치고 나면 30년 쯤 후에 여자 임금이 나타난다. 여자 임금이 나오고 3~4년 있다가 통일이 된다”

1983년 입적한 불교계 고승 탄허 스님의 생전 통일 대예언으로 알려진 ‘월악산 예언’이다.

1913년 전북 김제에서 출생해 스물두 살의 나이로 입산한 탄허 스님의 ‘월악산 예언’의 시작은 1975년 무렵 스님이 월악산 자락인 제천시 한수면 송계리에 있는 덕주사에 들렀을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덕주사는 신라의 마지막 공주인 덕주 공주가 세운 사찰로, 탄허 스님이 덕주사를 찾았을 때 주지를 맡고 있었던 월남 스님과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던 중에 풍수도참에 기반을 둔 통일 예언이 나왔다고 전해진다.

당시 월악산 주변은 온통 산으로, 큰 호수가 없었기 때문에 달빛이 물에 비친다는 탄허 스님의 예언은 설득력이 낮았다. 그러나 1978년 충주시 종민동과 동량면 조동리를 잇는 충주댐 공사가 시작됐고, 1983년 충주댐이 완공됐다.


충주댐에 물이 차기 시작하자 월악산 위에 뜬 달이 물에 비치기 시작했고, 충주댐이 완공된 지 약 30년 후인 2013년 2월 대한민국 사상 첫 여성 대통령인 박근혜 정부가 출범했다. 이후 탄허 스님의 예언은 종종 언급되어 왔다.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약 5년이 지난 2018년, 남북 정상회담 개최와 함께 한반도에 평화 분위기가 조성되자 온라인에서는 ‘월악산 예언’이 다시 화제로 떠올랐다.



......

모두가 2013년 나타난 '여자임금'을 박근혜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5년이 지나고 나서도 통일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 역시... 땡중의 헛소리였나?
나는 아쉬움을 느꼈었다.

엄밀히 말해 대통령은 선거에 의해 뽑는 것이지 혈통에 의해 이어받는 왕은 아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현재 군주제를 폐지했기 때문에 전근대 왕과 비슷한 정치지도자인 대통령을 '왕'으로 간주했던 것이다.
...
그러나.... 탄허스님...아니 탄허땡중의 저 예언은 1975년 이었다.
저 당시에는 분명히 대한민국은 대통령제를 시행하고 있었는데 '여자대통령'이 아니라 '여자임금'이라고 표현했다.
...여자임금.... 왜 혈통으로 권력을 승계하는 임금이라고 이야기 했을까?

75년은 박정희 시대였으므로 정말 대통령은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고 있었고 그래서 왕과 다름 없으니, 탄허땡중은 대통령을 임금이라 표현한 것이었을까? 적어도 세상 사람들은 박근혜가 2013년에 대통령이 되자 그렇게 생각했던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3년이 지나고 5년이 지나도 통일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사람들 머릿속에 탄허땡중의 예언은 헛소리로 치부되었다.

......

최근에 김정은이 갑작스럽게 10살 딸 김주애를 데리고 나타나기 시작했다.
일각에서는 김정은이 본인의 건강이 좋지 못한것을 느끼고 후계작업을 하고 있다고 보고있다.
남자 아이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왜 굳이 여자아이를 데리고 나오는지에 대해
어떤 사람들은 김정은 자식중에 남자 아이는 없다고 하기도 하고, 있는데 건강이 좋지 못하다고 이야기하는 사람도 있다. 김주애를 후계로 지명한 것으로 보는 것은 섣부르다는 분석도 있다.

그러나 만약, 김주애가 김정은 사후 북한의 차기 지도자로 오르게 된다면 분명히 '혈통에 의해 권력을 승계받는' 지도자가 되는 것은 분명하다. 여자임금이라고 이야기해도 무리는 없다.

“월악산 영봉 위로 달이 뜨고, 이 달빛이 물에 비치고 나면 30년 쯤 후에 여자 임금이 나타난다. 여자 임금이 나오고 3~4년 있다가 통일이 된다”


여자임금이 '나타나는' 것을 태어나는 것으로 해석하고, 여자임금이 '나오는'것을 권력 승계로 해석한다면....?

현재 김정은의 건강은 좋지 못하다고 보는 것이 중론이다.

김정은의 갑작스러운 죽음 후에 나이 어린 김주애로의 급작스러운 권력이양... 그리고 3,4년 후 북한 붕괴...어쩌면 통일은 이렇게 찾아오는것은 아닐까?



김주애의 생일은 2013년 2월 19일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