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년은 광대 살짝나오고 눈은 좀 작으면서 위로 째져있는 얼굴이었다.
마스크 걸 성형 전? 이랑 비슷하면서도 그것보단 약간 더 여성스럽고 앳되면서 볼륨감은 좀 더 있었음.


머리는 늘 여중고딩들 특유의 바가지 생머리였고 얘는 약간 곱슬기도 있었음.

못생긴 거 때문에 생각나는 일화도 있었다.

쉬는 시간에 그년이 친구들이랑 앉아서 이야기 나누면서 웃고 떠들고 있는데, 반 남자일진 둘이서 그년 대각선 방향으로 한칸 떨어진 책상에 앉아서
"야, ㅇㅇ이(그년) ㅈㄴ 개 못생겼다. 면상 다 박살나가지고 이렇게 못생긴 년은 ㅈㄴ 처음보네"
뭐 이렇게 뒷담하는데 소곤소곤 하는것도 아니고 대놓고 들어라는 듯한 볼륨으로 말했음.

아마 그년도 100% 들었을 거 같은데, 여자 애 혼자서 일진 둘한테 개길 수는 없고 그렇다고 지금 친구들끼리 한창 이야기 하고 있는 와중에 못생겼다는 말에 반응할 수도 없고...
그냥 못들은 척 하려고 애써 더 크게 웃고 떠드는게 눈에 보이더라 ㅜㅜ


그외에도 다른 남자애들도 가끔식 가다가
"와 ㅇㅇ이(그년) ㅈㄴ 못생겼네. 어쩜 저렇게 못생길 수 있지?!"
처럼 혼잣말로 뒷담하는거 여럿듣긴 했었음ㅋㅋ

근데 이년도 자기가 못생긴 걸 아는지, 프사에 자기 얼굴을 걸어 두는 걸 여태 못봤다.(멀티프사 나오기 전부터)
페북을 봐도 자기 얼굴 사진은 없고 단체샷에도 본인 얼굴엔 스티커 발라놓고 친구들도 이년의 심리는 잘 아는지 대놓고 이년 얼굴나온 사진은 태그 안하더라..

대학가고 나서 이년 생일 때, 한번은 과 선배오빠들로 보이는 인간들이 이년 엽사들로 도배해서 생일축하 글 페북에 태그해서 올렸는데, 결국 몇일 안가서 다 사라졌음..
원래 애들 생일엽사는 다 보존하는데 아마 이년은 자기 얼굴 자격지심 있어서 과 오빠들한테 개 ㅈㄹ 했나봄.
(기억 상 살벌하게 나오긴 했었다..)

자기 얼굴 사진을 싫어하니 당연히 인스타 계정도 없음.

그런데 이년이 연애를 시작했는지 어느날 부터 카톡에 연애 날짜가 추가 되기 시작함 ㅋㅋㅋ
학창시절부터 외모로 조리돌림 당한년 설거지 해주는 남자가 불쌍하기도 하면서, 학창시절 외모로 받은 상처가 연애로 조금이나마 치유가 될까라는 회의감도 들었음.
암튼 800일 넘게 사귀다가 깨진 것 같던데, 그 시간 동안도 흔하디 흔한 얼굴 사진하나 안올라오더라.
아니, 애초에 배경사진, 프로필 사진이 아예 바뀌지도 않았음...

그 이후로 지금까지도 아무런 사진 교체 없었다.

진짜 마스크걸은 마스크 쓴 얼굴 조차 드러내길 싫어하는 것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