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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찐녀랑2

판다가짱좋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09.29 04:20:37
조회 116 추천 0 댓글 0

 나는 당황했음. 그래서 병신같이 어, 어,,, 어.... 이랬던 것 같음ㅋㅋㅋ 일찐녀도 당황한것같음. 근데 내가 병신처럼 당황하면서 쫄아있으니까 갑자기 씨익 웃는거임(먼가 먹잇감을 바라보는 것 같은 느낌?) 나는 뇌정지 온 상태였음. 얘가 왜 여기있지? 분명 반대 방향으로 간거 봤었음. 알고봤더니 여자애들이랑 분식집 간거였음. 집도 우리 집 근처였던거임ㅋㅋㅋㅋㅋㅋ같이 떡볶이 먹다가 일찐녀가 나에 대해 이야기 꺼냈는데 같이 떡볶이 먹은년이 일찐녀 집 근처라고 대충 알려줬다는거임. 그래서 대충 짐작해서 어슬렁 어슬렁 거리고 있었는데 나랑 마주친거ㅋㅋ  


 일찐녀가 뭐라 쏼라쏼라 이야기했던거 같은데 하나도 기억 안남(뇌절ㅋ) 일찐녀가 계속 말거는데 내가 뭐라했을것 같음? 


 엄마 심부름 가야한다고 조금만 기달려달라고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냥 가는 길에 이야기하면되는데 그런 생각 자체를 못함. 그리고 마트까지 존나 뛰어서 사야할거 사고 다시 집까지 존나 뛰어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엄마한테 잔돈이랑 같이 심부름한거 토스하고 잠깐 밖에 나간다고함. 집 앞에 나오니 일찐녀가 어이없다는듯이 쳐다봤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당시에 서울은 모르겠는데 지방은 저가형 카페가 거의 없었음. 어디 갈곳도 없고 집 앞에서 이야기하기는 먼가 쫌 그래서 근처 공원에감. 일찐녀 공원 벤치에 앉고 나는 그 옆 벤치에 앉았음. 그리고 한 3분정도 침묵...... 나는 바닥만 쳐다보고있고 여자애도 아무 말이 없었음. 그래도 남자답게 말 꺼내자! 해서 용기내서 저기! 하고 말 거었는데, 알고보니 일찐년 담배피고있느라 말 못한거였음. 난 또 쫄아서 눈 못마주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모습이 웃겼는지 이 년이 웃는거임.(어휴 찐따....)  이때부터 일찐녀가 대화를 주도했음. 너 공부 못했는데 한 학기만에 성적 엄청 올렸다매, 내가 집구석이 학원 다닐 형편이 아니라 나 보고 도와달라고, 자기 맘 잡았다고. 애도 존나 웃긴게 맘잡고 공부하겠다는 소리를 담배피면서함ㅋㅋㅋㅋㅋㅋ


 근데 사실 애가 뭔 이야기하는지 제대로 못들었음. 이 년이 교복을 전에 학교 교복을 입었는데 무릎 위 골반 아래 중간 위치까지 쭐여버림. 위에 교복도 엄청 타이트했고. 팬티가 아슬아슬하게 보일 것 같았음. 내가 당황하거나 흥분하면 귀가 빨개짐. 일찐녀 알아차렸는지 씨익 웃으면서 귀가 웰케 빨개졌냐며 내가 앉은 벤치에 와서 앉더니 내 귀를 만지는거임. 이미 애한테 페이스 완전히 말려버림.......나는 어버버어버버 거리고있고ㅋㅋㅋㅋㅋㅋ 속으로 애국가 열심히 불렀음.


 내가 쫌 특이한 성향이있음. 무언가 일하거나 의무가 있으면 그거에 대한 집중도랑 집착이 좀 심함.(그래서 공부도 다이어트도 성공한듯) 이 이야기를 왜하냐면, 그 여자애가 내 귀 조물딱거릴 때 가방에서 노트를 꺼냄. 여자애 의아해하는데. 나 거기다대고 이 수학 문제 풀어봐 하고 문제 하나 내줌.(어휴......) 이지랄함ㅋㅋㅋㅋㅋ 여자애가 이상한거 보듯이 날 쳐다봄.


 너 수준을 알아야 공부 시작할 수 있다며 다른 건 암기라 괜찮다, 수학 수준부터 알아야한다 하고 문제를 내줌.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상황에

 여자애 눈 어이없다는듯이 웃으면서 문제 풀기 시작함. 근데 못품. 그래서 그 아랫 단계 문제 내줌. 또 못 품. 이걸 몇 번 반복했음. 거기 공원 벤치에 앉아서ㅋㅋㅋㅋㅋㅋ


 여자애 수준을 확인해보니 초등학교 6학년 수준;; 여자애가 드디어 아는 문제 나오니 좋아함. 근데 초등학교 6학년 수준이다고 말하니까 시무룩해짐. 그러더니 갑자기 울기 시작하는거임. 공부 안하는거 후회한다고 인문계가고, 대학교 가고 싶다고 하며서 서럽게 우는거임. 열심히 달래줬음. 괜찮다고 지금부터하면 중위권까지 충분히 가능하다고, 고등학교 진학할 때 3학년 성적이 중요하니까 인문계 충분히 갈 수 있고, 인문계 가서 꾸준히하면 대학교 갈 수 있다고. 내가 생각해도 위로 잘해줬던것 같음. 거의 30분을 위로해준듯. 먼가 일찐녀가 나를 보는 눈빛이 달라진것 같았음.(나중에 들어보니 자기한테 이렇게 좋은 이야기 해준 사람 별로 없어서 감동받았었다고함) 


 애가 쫌 진정됐음. 내가 배고프냐고 물어봤음. 그랬더니 밥 안먹어서 배고프다고함(생각해보니 이년 우리집 오기 전에 분식집 갔었음) 일찐녀는 내가 같이 밥먹자고 이야기할 줄 알았겠지.


 하지만 그 때의 나는 대단한 놈이었음. 배고플 때 공부가 잘된다고. 배부르면 졸리다고, 근처 도서관에 데려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지금 생각해도 나 미친놈임. 도서관까지 따라오는 일찐녀의 떨떠름한 표정이 아직도 기억이남.ㅋㅋㅋㅋㅋㅋㅋㅋ 지도 지 입으로 공부하겠다고 말했으니까 차마 거절 못한듯.ㅋㅋㅋㅋㅋㅋㅋ


 도서관 휴게실 데려가서 2시간 동안 앞으로의 학습 계획, 중1 수학 가르쳐줌. 문제 만들어서 풀게 시키고 숙제 거리도 만들어줌. 엄마가 왜 집에 안오냐고 전화했는데 지금 중요한 일 하고 있다고 나중에 알아서 먹는다고 전화 끊음.ㅋㅋㅋㅋㅋ내가 골때리는게 그냥 사적인 이야기는 어버버어버버 거리는데 공부 가르쳐줄 때는 말 존나 잘함.(병신인듯)ㅋㅋㅋㅋㅋㅋㅋㅋ존나 열정적으로 공부가르쳐줌. 해 다지고 그때 저녁 8시 반? 그쯤에 숙제 내주고 핸드폰 번호 교환하고 각자 집에 감(집에와서 여자애 번호 땄다는걸 자각함ㅋㅋㅋㅋㅋㅋ) 


 집에왔는데 먼가 선민의식같은걸 느낀 것 같음. 내가 여자애 인생에 도움을 주고 있다 그런 생각도 들고, 내가 대단한 사람이된것 같은 착각에 빠짐. 그래서 여자애한테 문자보냄. 오늘까지 내가 내준 숙제해서 사진 찍어서 보내달라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후다닥 밥 먹고 내가 공부할 때 풀었던 중1, 2학년 문제집 그 여자애 줄려고 챙겼던것 같음. 그 때의 내 감정은 여자애와의 썸씽? 그런것보다 책임감을 느꼈던 것 같음.


 그 날 저녁에 여자애한테 전화가 옴. 내가 일부러 어렵게 낸 문제가 몇 개 있었는데 그 부분에서 막혔다는거임. 난 사실 그 때 감동받았음. 애가 진짜 진지하게 하고 있구나랑 감정이랑 내가 누군가를 가르치고 있다는 묘한 성취감? 그런게 가슴 속에서 올라오는거임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문제 가르쳐주느라 30분 정도 통화했는데, 그 당시 내 인생 통틀어서 가족들 제외하고 여자랑 가장 길게 통화한거였음. 마지막에 잘자 하고 통화 끊는데 기분이 묘함. 그제야 이성적인 감정과 인지를 해버린거임. 침대에 누워서 내가 오늘 뭘한거지? 하며 배게 쥐어짜고 이불킥 겁나함. 갑자기 잠도 안왔음. 오만가지 생각이들고 못자고 있는데 일찐녀한테 문자가왔음. 아까 문제 다 풀면 정답 적어서 보내달라 했는데 그건가? 하고 확인해봤는데 


.....일찐녀가 자기 사진을 보낸거였음. 사진의 배경은 도서관 여자 화장실이었음.










1편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ssul&no=49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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