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 자유시로 독립군들이 집합하게 된 것은 단지 일본의 공격을 피해서인가?

자유시 집결은 일크스크 적군파 한인공산당(자유대대) 오하묵 박승길 등이 러시아 공산당의 조종을 받아 백군과 싸우기 위해 한인독립군을 공산혁명군에 끌어들일 목적으로 하바로프스크의 적군 제2군사령부와 교섭하여 자유시로 집결시킨 것이다(국사편찬위원회, 한국독립운동사3, p.284. ; 신재홍, 「자유시참변에 대하여」『백산학보』제14호(1973), p190.)
즉 독립군의 자유시 집결은 러시아 공산당과 한인 공산부대 일크스크 군정의회가 독립군을 끌어들이기 위해서 꾸민 합작품이고, 홍장군은 이들 군정의회편에 가담했다는 것이다.

둘째, 자유시 참변에서 동족상잔은 없었다?. 러시아가 한인병사들은 제외시켰다?

재러 독립군 한인부대 군권주도권을 두고 이용 채영 중심의 한인군사위원회와 군정의회(자유대대) 오하묵 등이 각기 러시아 공산당을 등에 업고 다투고 있었는데 군정의회가 병력에서 열세였다. 그런데, 1921.6.2. 마사노프에 주둔중이던 홍범도군 440여명과 합동민족군 600여명, 코사크 기병 600여명이 자유시에 집결하여 군정의회에 가담함으로써 병력열세를 역전시킨 계기가 되었다.(신재홍, 위 논문 p.176.; 윤상원, 「홍범도의 러시아 적군활동과 자유시사변」, 『한국사연구』 178, 2017, 249-252쪽)

병력우세를 점한 군정의회는 러시아 인민혁명군 제2군 제29연대와 교섭하여 병력을 지원받아 사할린특립의용대를 공격하여 무장해제시켰는데 이과정에서 자유시 참변을 겪게 되었다.(최호림 저·반병률 편저, ｢러시아지역 항일무장투쟁의 역사｣, 350쪽). 4개중대 적군지원과 2대의 장갑차를 지원받고, 30여문의 기관총을 앞세워 곧바로 대한의용군을 공격하여 교전 1기간만에 제압하였다. 피해인원은 자료마다 틀리지만 조선민족운동연감에는 사망 272, 익사 31, 행방불명 250, 포로 970명으로 기록되었다.(간도 10개단체 성명문에는 포로들을 총살, 징역, 벌목장에서 강제노동 대상 등으로 분류하였다고 성토하였다.)

셋째, 홍장군이 무장해제 소식을 듣고 솔밭에서 땅을 치고 통곡했다?

자유시 참변시 홍장군은 솔밭에서 울기만 하였다고 하는데... 홍장군 부대가 군정의회에 가담하여 우세를 점한 군정의회가 반대파를 공격했다고 논문들에서 언급하고 있다. 홍장군 부대도 직접 공격에 가담했는지는 모르지만 군정의회의 세력을 키워 준 것은 사실이다. 1922.2월 모스크바 극동코민테른 민족대회에 참석하러 간 홍장군이 무슨 이유로 레닌이 직접 면담하고 권총과 군복 달러를 주어 치하하였는지?

홍범도는 1923년 8월 블라고베셴스크를 거쳐 하바롭스크에 간다. 그해 4월 14일(음력) 홍범도는 사할린부대 출신 김창수와 김오남으로부터 자유시 참변 당시 칼란다리쉬빌리 군대에 맞서 싸우지 않았다는 이유로 불시에 공격을 당해 이가 두 대 부러지는 부상을 입었다. 이에 홍범도는 레닌에게서 받은 권총으로 이들을 사살하고 감옥에 갇혔으나 레닌과 칼리닌 등의 증명서를 얻어 석방됐다(반명률 <홍범도의 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