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는 2021년 8월부터 2022년 작년 9월까지

뚱이가 꾸준하게 나한테 플러팅했거든.

나는 그거 지켜보면서 어떤 생각이 들었냐면

처음에는 진심인가 긴가민가 했었고

나중에는 맥이려고 저러나 싶은 생각도 들었고

막상 게시판 그 이상으로의 관계(뭐 하다못해 카톡친구라도)는 원하지 않는 것 같길래 

뭐 혼자 저러다가 말겠지라는 생각도 솔직히 들었었다.

뚱이가 계속 그러니까 나도 계속 신경쓰이게 됐었고 

흔들린 적이나 설렜던 적이 없었다고 하면 그건 거짓말이고.

그런데 생각을 하면 할수록 나랑 뭘 하자는 건지 모르겠더라. 되게 답답했거든? 

게시판에서 사람들 다 보는 앞에서 가면무도회장 마냥 꽁냥대고 놀면서 망신주려고 하는 건지 뭔지.

그래서 그냥 서로 이런 식으로 시간 보내는 건 좀 아닌 것 같아서 

뚱이한테 현실에서 좋은 사람 만나라고 말했던 거고.

뚱이가 나한테 좋게 표현했던 감정들이 진심이였는지

벌써 내가 그 말을 한 게 작년 9월인데도 그때부터 지금까지 계속 나한테 비난을 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