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쪽이 제가 엄근진이라고 파악하신 대로 저는 꽤 진지합니다. 

사실 그래서 그쪽과 같은 부류의 성격의 사람들을 대하는 방법을 잘 모릅니다.

어떤 말이 진심이고 거짓인지 분간이 잘 안 가기 때문이죠.

살면서 그쪽과 같은 부류의 이성들 여럿 겪어봤지만 그 가벼운 언행에 대해서 진심인가를 고민하다가 

상처받았던 적도 있었습니다. 

조롱거리가 된 적도 있었죠. 

저는 솔직하게 말해서 왜 진심도 없이 사람을 흔들고 플러팅하는지 이유를 잘 모르겠습니다. 

그쪽이 저한테 초반 1년간 했던 행동에 대해서 진심인지 아닌지에 대해서 굉장히 많이 고민했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오래 전에 같이 활동하던 모 도갤러분이 아니신 것 같은데 

굳이 그분의 언행들을 흉내내는 것에 대해서도 의문이 들었습니다. 

궁금했죠. 

오랫동안 지켜봤고 고민했습니다. 

지켜본 결론은 모든 것이 거짓이었고 괴롭히기 위한 목적이였다 사실입니다. 

오직 그쪽이 저에게 가진 악의만이 진실이라는 사실입니다. 

왜 이런 장난을 기획했는지 이해되지 않습니다. 

즐거우셨나요?

그쪽이 별 의미 없이 던지는 말에 반응하는 모습에 재밌었나요?

순수한 이성을 찾는다고 하셨던 게 기억나는데 그쪽은 순수한 사람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