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전자랜드 궁여지책 벤슨 트레이드 [연합뉴스 2006-02-01 11:34]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대구 오리온스와 인천 전자랜드가 안드레 브라운(25.200.6cm)과 리 벤슨(33.203cm)을 맞트레이드한다. 오리온스와 전자랜드는 1일 이와 같은 내용에 합의하고 곧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트레이드가 이뤄지게 된 것은 전자랜드의 외국인 선수 교체 과정이 매끄럽지 못했기 때문이다. 전자랜드는 앨버트 화이트를 퇴출시키고 데려온 탱 해밀턴의 키가 197.6cm로 나와 벤슨과 신장 합계가 상한선인 400cm를 넘게 되자 벤슨보다 키가 작은 브라운을 데려오게 된 것이다. 브라운은 올 시즌 19.5점(12위), 리바운드 11.5개(5위)의 성적을 내고 있지만 전체적으로 벤슨보다 기량이 처지는 것으로 평가되는 선수로 전자랜드는 한 번의 실수로 좋은 기량의 외국인 선수를 눈뜨고 빼앗긴 꼴이 됐다. 그러나 벤슨이 불성실한 훈련 태도 등으로 팀 분위기를 적지 않게 해쳐온 점을 감안하면 오히려 브라운의 영입이 이득이 될 수 있다는 평도 있다. 반면 오리온스는 올 시즌 평균 28.3점(2위), 14.9개의 리바운드(2위) 등 공격 각 부문에서 빼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는 벤슨을 거저 줍다시피하며 6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박차를 가하게 됐다. 이상윤 엑스포츠 해설위원은 "오리온스가 마지막 카드를 빼들었는데 벤슨이 기량은 뛰어난 선수지만 역시 어떻게 팀플레이에 녹아들도록 하느냐가 숙제"라며 "벤슨이 푸에르토리코나 중국에서 뛸 때도 개인 성적은 좋았지만 팀 성적이 안 좋았다. 이 선수를 어떻게 다루느냐에 따라 트레이드의 희비가 갈릴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두 팀은 1일까지 치른 경기 수가 오리온스 34경기, 전자랜드 35경기로 차이가 남에 따라 브라운이 2일 서울 삼성 전까지 오리온스 소속으로 뛰고 오는 4일 경기부터 두 선수를 바꿔 경기를 치른다. emailid@yna.co.kr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