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농구(NBA) 마이애미 히트의 '공룡센터' 샤킬 오닐(33.216cm)이 옛 동료인 코비 브라이언트(27.LA레이커스)에 대해 또다시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다. 오닐은 19일(한국시간) 미국의 스포츠 전문 채널인 ESPN과 가진 인터뷰에서 브라이언트와 관련된 질문을 받고는 "누구?(Who?)" 라고 되물었다. 질문자가 다시 "코비 브라이언트"라고 말하자 오닐은 "나는 그 이름이 낯설다"라며 "나는 수많은 이름들을 알고 있고 또 많은 이름들을 기억하고 있지만 그 이름은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오닐은 이어 "특히 이야기와 관련이 없는 상황에서는 그 이름을 기억해내기 어렵다"며 질문에 대한 답변 자체를 사실상 거부했다. 오닐과 브라이언트는 LA레이커스에서 8시즌동안 함께 뛰면서 우승을 세 차례나 합작해냈지만 성폭행 혐의로 경찰의 조사를 받던 브라이언트가 조사 과정에서 오닐의 이름을 거론하는 등 코트 밖에서는 '앙숙'으로 지내왔다. 한편 오닐은 이 인터뷰에서 올 시즌 디트로이트와 샌안토니오의 NBA 챔피언 결정전에 대해 "정말 지루한 시리즈다. 우리 팀이 올라갔어야 TV 시청률도 오르고 게임도 더 재미있었을 것이다"라고 평해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