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낮에 라이키 형과 미칠듯한 속도로 정모를 주선하여 1시 반까지 서석고 코트로 모이기로 하였습니다. 전 1시 반에 정확히 도착하였지만 그 곳에는 아무도 없더군요. 그래서 천천히 기다리기로 했습니다. 그렇게 저는 땡볕 밑에서 약 1시간 정도를 기다리며 시간을 보냈죠... 결국 한시간 후에도 코트에는 저 혼자 뿐이었습니다.. 낚인거죠. 씨빠빠.... 는 아니고 나와 라이키형 2명이서 참가한 조촐한 정모였다. 라이키형의 친구분과 같은 팀원 동생인 듯한 나와 동갑인 애까지 해서 4명이 되었다. 날씨는 바람이 불긴 하는데, 햇볕도 많았다. 햇볕에 구름에 가려질 때에는 시원했고, 구름에서 벗어날 때에는 존내 더웠다. 어쩄든 난 어색하게 3명 앞으로 다가갔고 라이키형은 나에게 "마이캐냐?"라고 물어보았다. 난 오프랑니에서는 차마 반말로 하지 못하고 존댓말로 대답하였다. 라이키형이 공 좀 튕기다가 (난 스탠드에 앉아있엇다.) 나에게 1:1을 신청하였다. 난 솔직히 라이키형이 너무 발릴까봐 일부러 안하고있었는데 너무 사정하시길래 한번 해줬다.. 라고 하면 맞겠지?? 암튼 난 발릴 각오를 하고 덤볐다. 이 형이 덩치가 커서 미들슛을 쏘자 난 그대로 림으로 빨려들어가는 공을 볼 수 밖에 없었다. 처음에 1:0으로 지고 있느 ㄴ상황에서 나는 엄청난 센스를 발휘하여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그 뒤로 나으 ㅣ슛은 번번히 실패하였으며 결국 5:1로 개쳐발렸다. 라이키형을 묘사하자면 190이 넘는 키에 주먹만한 얼굴로 마치 강동원을 연상케 하였다. 어쨌든 그렇게 개쳐발린다음에 그냥 서먹서먹 있다가 정모를 마쳤다. 굉장히 분위기가 어색하였지만, 이 글을 읽고 수많은 광주인들이 정모에 참가했으면 한다. 참고로 라이키형의 실력은 굉장히 출중하며, 개강 후에 서울로 올라갔을 때 정모에 참여할 의사를 꾸준히 피력하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