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농구선수들에게 해외 진출의 길이 열린다. 한국 농구계에 큰 파장을 가져올 진원지는 오는 11월 출범하는 일본 프로농구 ‘BJ(Basketball Japan)리그’다. BJ리그는 최근 각팀당 1명씩의 아시아권 선수를 영입한다는 방침을 확정하고 구체적인 영입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한중 프로농구 올스타전을 관람하기 위해 지난 27일 한국을 찾은 가와치 토시미쓰 BJ리그 커미셔너는 “6개 구단이 각각 1명 또는 2명의 비아시아권 선수와 1명의 아시아권 선수를 영입해 개막전을 치를 것이다”고 밝혔다. 각팀당 외국인선수 보유 한도를 2명으로 할 것인지,3명으로 할 것인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그중 최소 한자리는 아시아권 선수로 채운다는 계획이다. 가와치 커미셔너는 “한국의 우수한 가드,포워드진과 중국의 센터진이 일본 프로농구 발전에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농구에서 한국?중국보다 한수 아래의 수준을 보이고 있는 일본으로서는 서양 용병에 국한되지 않은 ‘다국적군’을 통해 경기 수준의 업그레이드와 다양한 모습을 선보일 구상이다. 지금까지 국내 농구선수들은 현실적으로 외국 리그에 진출할 수 있는 길이 막혀 있었다. NBA나 유럽 리그에 진출하기에는 체격과 실력이 부족하고 그외 다른 리그는 급여 수준이 터무니 없이 낮았다. 실제로 삼성의 이규섭이 상무 복무 시절인 지난 2003년 말 시리아의 한 구단으로부터 영입제의를 받았지만 월봉 600∼700만원 선을 제의해 이규섭이 거부한 바 있다. 현재 BJ리그에서 잠정적으로 책정한 외국인 선수 급여는 연봉 10만달러(약 1억1,000만원)선. KBL의 2004∼2005 시즌 평균 연봉인 1억128만여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따라서 KBL에서 용병들에 밀려 출장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는 포워드 진이나 몇몇 대학 유망주들에게는 구미에 당기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가와치 커미셔너는 “적극적인 선수영입으로 BJ리그의 발전을 도모할 것이다. 나아가 한국과 중국의 프로리그에도 긍정적인 자극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KBL의 독단적인 선수선발 방침으로 ‘KBL의 노예’로까지 불리고 있는 국내 농구 선수들에게도 해외진출길이 열림에 따라 국내 리그에도 개혁의 바람이 불 가능성도 있다. ----------------------------------- 그냥.참고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