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텅빈 체육관 문을 힘차게 박차고 들어갔다 몸이 덜풀렸는지 역시나 슛이 안들어 간다 쫄지말자는 생각으로 리드미컬을 외치며 쐈지만 그대로였다 몇 분이나 흘렀을까 비가 추적추적 내린다 김첨지가 된 기분이 든다 불길하다 빌어먹을 마침 정우가 왔다 시선을 의식하고 쐈지만 진보가 없었다 2시간 30분을 안들어가는 슛과 씨름을 했으나 안들어가도 너무 안들어가서 화가났다 그래서 돌파 연습이나 하기로 했다 상대는 나에게 티격태격해대는 이름도 캐좋같은 김도환이었다 농구를 시작할때부터 크로스오버 드리블을 연습해서 그런지 공을 올리고 반대손으로 옮기는데는 아무 문제가 없었으나 상대가 속을지는 미지수다 하지만 알게 뭔가? 여기는 나만의 세상 나이트 메어다 이곳은 MJ도 나한테 처 발리는 곳이다 도환이를 농락하고 8골이나 넣었다 숨이 찬다 심심한 생각이 들어 정우와 1대1을 했다............ 애초부터 무리한 도전이었는지도 모른다...... 나의 슛감은 0인데다가 극도의 지랄로 체력은 바닥을 기고있었다 역시나 슛은 하나도 들어가지 않았고 3:0으로 처발리는 상황이었다 돌파를 시도해보려고 아까 해봤던 크로스오버를 시도했으나 아까 나를 지켜보고 있었는지 공을 올려도 꿈쩍도 안한다.......... 중3밖에 안된놈이 여간 잔망스럽지가 않다 그래서 과감히 오펜스는 버리고 디펜스에 치중했다 디펜스에 집중한 나는 3:0이라는 점수를 10분동안 지켜냈으며 만족감에 빠졌다 이대로만 해주면 올해의 수비상은 내차지가 될것이다 갑자기 배가 아파온다 ㅅㅂ 아까 물을 너무 처마시고 뛰었나보다 빌어먹을 장난이 아니다...... 소리를 지르며 굴러볼까 생각도 해봤지만 아무도 들어줄사람이 없음을 알았기에 관두기로 했다 집으로 갈수있을까.....?? 아니다 할 수 있다 나의 우상 브라이 언트는 식중독에 걸리고도 자신을 극복했다 ㅅㅂ 똥이 매렵다 화장실로 뛰어들어갔다 근데 또 안나온다 아마 아까 나한테 농락당한 도환이 놈이 요술을 부린게 분명하다 20분동안 또 똥과 씨름을 하고 나왔다...... 어지럽다 배도 아프다 앞이 잘 보이지 않는다 기왕 이렇게 된거 소지섭 흉내나 내보자는 심산으로 식은땀을 삐질삐질 흘리며 심각한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 버스타고 집에왔다 좀맹구들아 ======================================================================== 코비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