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범생 팀 던컨 ‘나도 양복은 싫다!’ [점프볼 2005-10-08 17:45]     최근 공식석상에서 양복을 착용하라는 데이비드 스턴의 지시에 대해 폴 피어스 , 알렌 아이버슨등의 선수들이 공식 거부의사를 분명히 했었다. 여기에 NBA의 대표적인 모범생 팀 던컨도 가세했다. 평소 청바지와 티셔츠차림을 즐기는 던컨은 샌안토니오 익스프레스와의 8일자 인터뷰에서 “정말 실망스럽다. 누가 내게 물어보지는 않았지만 내 의견을 분명히 밝히고 싶다. 나는 절대 양복과 넥타이를 매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던컨의 이 한마디는 파장이 크다. 데이비드 스턴 총재는 던컨과 같은 선수들이 복장정책에 찬성해주길 바래왔기 때문이다. 평소 리그의 운영에 대해 별 불만이 없었던 모범선수 이미지의 던컨마저 스턴의 정책을 외면할 경우, 정책이 실현되는 것은 사실상 어렵기 때문이다. 평소 양복을 즐겨 입기로 유명한 닉 반 엑셀도 억지로 양복을 입으라는 정책에는 동의하지 않았다. 엑셀은 “특정 인물의 의견 때문에 모든 선수들이 양복을 입어야 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선수들은 경기장에서 농구만 잘하면 된다. NBA는 선수들이 지키지 못할 쓸데없는 규칙을 너무 많이 만들고 있다. 하지만 팀 던컨과 덕 노비츠키 , 스티브 내쉬가 양복 입은 모습은 꼭 한 번 보고 싶다.”고 말했다. 데이비드 스턴의 정책은 선수들의 반발로 실현되기 어려워졌다. 그러나 과거의 전례에 비추어볼 때 그냥 물러설 데이비드 스턴이 아닌 것도 사실이다. 앞으로 선수들과 총재의 파워게임이 어떻게 전개될 것인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