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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헌과 이항범

권삿갓 2005.10.16 04:21:16
조회 509 추천 0 댓글 5


씨잘데기 없는 잡담입니다. 도무지 잠이 안와서 킬링타임으로.. 제목의 두 선수(라고 하기엔 지금 애매한)와 제가 직간접적 인연(?)이 있어 그 주제로.. 정상헌과 중 3때 같은 반이었죠. (삼선중 3-8) 물론 친하지는 않았습니다. 농구부원 자체가 보통 학생들과는 다른 일과를 보냈었죠. 아침에 운동장 죽어라 뛰고 오전수업 한 두시간 들어와 앉아있다가 다시 체육관으로.. 어쩌다 등교길에서 마주치면 "너 우리반이지" 하며 아는 척을 해줬던 기억이 나는군요. 아무튼 당시에도 대단했습니다. 그 엄한 체육 선생도 정상헌이라 하면 꼼짝을 못했죠. 대회에서의 활약도 좋았고. (무슨 대회 결승이었던 걸로 기억되는데.. 게임 시작한 지 얼마 되기도 전에 24-2까지 점수를 벌려버리곤 했죠) 2학기때 이미 경복고로 진로가 확정됐던지, 등에 福 자가 찍힌 검은 츄리닝을 항상 입고 다녔습니다. 고대에서 스카웃 들어왔다는 얘기도 벌써 돌았었고. 그로부터 몇년 후, 연대 방성윤이 슬슬 매스컴을 탔죠. 그 깃수 No.1이라길래 프로필을 보니 82년생. 그럼 정상헌과 동갑이네 하는 마음에 이것저것 찾아보니 알아주는 라이벌이었다는 내용이었죠. 중학교때도 물론 잘하긴 했기만 초고교급 재능의 소유자였는지는 몰랐죠. 다시 보게 되더군요. 하지만 이어져 들려온 부상이며 무단이탈 등등. 이충희 감독 따라 재기했다더니 다시 무소식. 그러다 올해, 아시다시피 오리온스에 1라운드로 뽑혔다는 소식에 놀라우면서도 기대가 되더군요. 웬지 드라마틱하기도 하고. 또 졸업앨범 같은 페이지에 있는 인연 들먹여 "얘가 나랑 친했다" 따위 허풍좀 떨어볼까 잔뜩 기대했습니다만, 결과는 안타깝게도 임의탈퇴라. 참 아쉽습니다. 뭔가 될 듯 될 듯 자꾸 꼬이는 것 같이서 말이죠. 그래도 웬지 '게으른 천재'에서 풍기는 묘한 뉘앙스 탓인지 여전히 기대를 갖게 합니다. 늦게라도 정신 차리면 한 건 터뜨릴 듯한 환상이랄까. 아무튼 앞으로를 지켜봐야 하겠죠. * 당시 저희 반에 정상헌 말고 이정호라고, 아주 순박한 농구부원 하나가 또 있었는데, 이 친구는 어떻게 됐는지 모르겠네요. 같이 경복고로 진학한것까진 알겠는데. * 용산고-연세대 나온 이상준은 옆에 3-9반이었죠. 무서웠습니다. -_- 포스가 좀 강했던 걸로 기억됩니다. 이항범 선수는 고등학교 선배였습니다. 홍대부고 입학했던 98년 가을 쯤 장충체육관서 무슨 대회 준결승이 있다 하여 1학년 전체가 구경갔었죠. 상대가 상산공고였나(기억이 잘..) 아무튼 경기는 내내 안풀렸고, 점수차는 십 몇점차까지 벌어졌죠. 후반도 그렇게 끝나는구나 싶을 무렵, 체구는 왜소하고 머리는 차두리처럼 빡빡 깎은 선수 하나가 크레이지 모드로 돌입했으니 그가 바로 이항범입니다. 빠른 드리블에 더블 클러치까지 해대며 경기를 결국 원점으로 되돌려놨죠. 경기장 분위기 지대였습니다. 우리 학교에 저런 선수가 있다니 하는 감탄이 절로 나왔죠. 허나 경기는 끝내 졌습니다. 역시 이항범이 던진 마지막 슛이 안들어가는 바람에 석패했죠. 그래도 마지막 대추격의 긴장감은 최고였던 경기로 기억됩니다. 하나 골때렸던 에피소드는 그때 우리 학교는 1학년 전체가 갔던 반면 상대 학교에선 한 반만 구경왔다는 겁니다. 울분을 삭히지 못한 본교 파이터들이 금방이라도 관광할 분위기로 상대 응원석에 몰려갔었죠. 벌벌 떨던 걔네들 표정이 거참. 결국은 선생들이 몸으로 바리케이트 치더니 잽싸게 버스 타고 나르더군요. 아무튼 이항범의 플레이를 직접 본 건 그때가 처음이자 마지막이었고, 역시 몇 년후 일반인 자격으로 KCC에 입단했다는 뉴스를 듣게 됩니다. 정상헌과 마찬가지로 뭔가 보여주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많이 했습니다만 결과는 역시 다소 실망스러웠지요. 뭐 그랬습니다. 다시 운동 시작했다는 얘기도 있던데, 역시 지켜봐야겠네요. - 3줄요약 : 정상헌 중딩때도 날랐다 이항범 더블클러치 예술이었다 둘의 재능이 빛을 보는 날이 왔으면 덕분에 시간 잘 때웠습니다. 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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